안민석 등 야 의원 7명 촛불집회 참석 … “윤석열 퇴진” 촉구도

오남석 기자 2022. 11. 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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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일부 강경파를 포함한 야권 국회의원 7명이 19일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민주당 소속 안민석·김용민·강민정·유정주·양이원영·황운하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이날 오후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서울 중구 태평로와 세종대로 일대에서 개최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전국 집중 촛불대행진 집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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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촛불전환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서 안민석(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무소속 민형배 의원, 민주당 양이원영·강민정·안민석·유정주·황운하·김용민 의원. 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촛불전환행동 주최로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일부 강경파를 포함한 야권 국회의원 7명이 19일 윤석열 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민주당 소속 안민석·김용민·강민정·유정주·양이원영·황운하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이날 오후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서울 중구 태평로와 세종대로 일대에서 개최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전국 집중 촛불대행진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숭례문에서부터 시청역까지 8개 차로를 메운 채 ‘국민이 죽어간다. 이게 나라냐’ ‘이태원 참사 책임자는 윤석열’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등의 손팻말을 들고 정부를 규탄했다.

참가 인원은 주최 측이 25만 명, 경찰은 2만5000 명으로 각각 추산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무대에 올라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날로 15회째를 맞은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민주당 의원이 대거 단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민석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6년만에 무대에 올라섰다. 늦게 만나 뵙게 돼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뒤 “윤석열 정권은 MB(이명박) 정권보다 사악하고 박근혜 정권보다 무능하다”며 윤 정부를 맹비난했다.

안 의원은 “10·29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지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에게 공개 사과를 하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파면해야 한다”면서 진상조사를 위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의 수사도 촉구했다. 안 의원은 “국정조사만으로 진실을 다 밝힐 수 없다. 특검을 동시에 해야 한다”며 “최순실 사태도 특검과 함께했다. 특검 없는 국정조사는 ‘앙꼬 없는 찐빵’이다. 국민의힘은 특검을 수용하라”고 했다.

안 의원은 또 “유가족들은 모여야 한다. 함께 모여서 동병상련을 느끼고 위로하고 위로받고, 슬픔을 나누며 앞으로의 대책을 위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길 것이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고 말했다.

강민정 의원은 “민생, 안보, 외교, 가슴 아픈 사회적 참사 앞에서 단 한 번도 진정으로 사죄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윤석열 정부는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특히 윤 대통령의 퇴진도 촉구했다. 강 의원은 “반성하지도 않고 멈추지도 않을 것이면 내려와라. 내려오지도 않을 것이면 퇴진하라”고 했다.

민형배 의원은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던 사람이 대통령이 됐고 10·29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다”며 “10·29 참사의 진짜 주범 윤석열은 책임져라”라고 외쳤다.

유정주 의원은 야권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지금 이곳이 제대로 된 민주주의 대한민국인지, ‘정치 왕국’ ‘검찰 왕국’인지 질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인간 사냥’을 멈춰라. 멈추지도, 반성하지도 않겠다면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 퇴진하라”고 했다. 유 의원은 “고장난 ‘윤석열차’는 폐기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한 의원을 포함한 야당 의원 21명은 지난 15일 ‘10·29 참사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촉구 의원모임’을 발족하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국회 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7시쯤부터 3개 차로를 이용해 대통령 집무실과 가까운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방면으로 행진했다. 대통령실 바로 앞 이태원로는 차량이 전면 통제됐다. 경찰 기동대가 곳곳에 배치되는 등 경비도 강화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삼각지역에서 녹사평역과 신용산역 방향으로 갈라져 대통령실을 에워싸는 형태로 행진을 이어다가 오후 8시30분쯤 대부분 해산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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