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액션은 탄탄하나 레벨 디자인은 다소 느슨"...'P의 거짓' 체험기

최종봉 2022. 11. 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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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벡스코 현장에서 펼쳐지는 게임쇼 '지스타 2022' 현장에서 네오위즈의 액션RPG 'P의 거짓'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었다.

상황에 따라 전투를 고를 수 있는 것이 소울라이크만의 레벨 디자인이다.

사각지대에서 공격하거나 좁은 길을 막는 적 등 소울라이크 특유의 불합리함은 장르적 특성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단순히 적을 많이 배치한 것은 본래 장르가 주던 밀도 있는 레벨 디자인의 재미가 반감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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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벡스코 현장에서 펼쳐지는 게임쇼 '지스타 2022' 현장에서 네오위즈의 액션RPG 'P의 거짓'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었다.

이 게임의 장르인 소울라이크는 높은 난도를 반복적인 플레이로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하는 재미를 담고 있다.

또한 밀도 있게 구성된 레벨 디자인이 핵심으로 플레이어의 어려움을 유도하면서도 항상 극복할 수 있는 장치와 시스템을 연결해 결국 목표를 성취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체험 버전으로 만나본 'P의 거짓'은 바로 이런 소울라이크 장르가 주는 핵심적인 재미 가치를 판단하고 정식 출시 시점의 기대치에 대해 일부나마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만약 사전에 소울라이크를 즐겼던 유저라면 대부분의 시스템은 특별한 설명 없이도 대부분 이해가 갈 수준이다. 한정된 회복 아이템과 적의 공격을 완벽한 타이밍으로 방어해 역습을 노리는 전투 방식 등 기본기에 있어서는 대동소이하다.
여기에 흔히 '숏컷'이라고 말하는 단축 루트를 찾아 최대한 체력의 손실 없이 보스까지 도달하는 흐름 등 소울라이크 장르에서 만나본 핵심적인 시스템과 진행 방식을 모두 담았다.

전투에도 이질적인 느낌은 없다. 거리와 스태미나를 잘 조절해가며 펼치는 공방 스타일은 익숙하지만, 만듦새는 제법 탄탄하게 느껴진다.

피노키오의 의수인 '리전 암즈'의 와이어를 이용, 거리를 좁혀 공격을 이어가거나 무기의 고유 스킬이 적용된 '페이블 아츠' 사용은 전투를 깊이 있게 꾸며준다.
이 중 '페이블 아츠'는 꼭 공격에 특화된 것은 아니다. 실제 시연에서 얻은 무기의 '페이블 아츠'를 발동하면 뒤로 쭉 빠지며 회피하는 방식이어서 갑작스럽게 등장하는 적의 공격을 피할 때 효과적이었다. 개발자에 따르면 일정 시간 버프를 주는 페이블 아츠도 존재해 게이머는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
몇 가지 무기와 리전 암을 교체해가며 진행하는 액션 감각은 썩 나쁘지 않았다. 시연 버전에서는 속도와 데미지가 밸런스를 이루는 '균형'부터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 있는 '민첩', 한 방이 묵직한 '강인'까지 3가지 스타일의 무기가 마련돼 어떤 무기를 활용할지는 오로지 플레이어의 몫이었다.
자유로운 액션을 펼치는 것까지는 적당하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실제 맵을 진행하며 적들과 조우하는 과정에 있어서는 조금 더 고민의 흔적이 필요해 보인다.
시연으로 마련된 챕터 2와 챕터 3의 레벨 디자인은 생각보다 정교하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웠다. 서두에 이야기했던 것처럼 소울라이크의 레벨 디자인 매력은 단순히 높은 난도의 적을 연속해서 처치하는 구조에서 오지 않는다.
때로는 돌파가 답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멈춰서 기다리며 적의 동선을 먼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전투를 고를 수 있는 것이 소울라이크만의 레벨 디자인이다.

반면 'P의 거짓'은 맵의 거의 모든 공간은 좁게 느껴지며 적으로 가득 차 있어 반복적인 전투를 강요받은 느낌이다. 건물을 오르면 발코니와 지붕에 적이 있고 사다리를 내려가면 적을 코앞에서 마주한다.

그렇다 보니 선택지는 한정적이다. 적들을 무시하고 뛰거나 하나하나 다 물리치는 방향으로 귀결된다. 잦은 전투는 수지타산이 안 맞아 결국 시연회에서는 피해서 돌파하느라 손이 바쁜 일이 많았다.
사각지대에서 공격하거나 좁은 길을 막는 적 등 소울라이크 특유의 불합리함은 장르적 특성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단순히 적을 많이 배치한 것은 본래 장르가 주던 밀도 있는 레벨 디자인의 재미가 반감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시간가량의 짧은 시간으로 전부를 판단할 수 없겠지만, 정식 버전에서는 조금 더 인상적인 맵 구조와 적의 배치, 정교함이 느껴지는 레벨 디자인을 경험하길 바란다.
최종봉 konako12@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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