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전 부통령 "평창에서 김여정·김영남 일부러 피했다"

김태현 2022. 11. 1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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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2018년 2월 방한했을 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등을 의도적으로 피했다고 최근 낸 회고록에서 밝혔습니다.

펜스는 지난 15일 출간된 '신이여 나를 도와주소서'(So Help Me God)에서 이런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평창올림픽 행사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은 펜스 전 부통령과 북한 최고위 인사들이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 보려고 열성을 보였다고 회고했습니다.

당시 행사에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각국 고위 인사들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2018년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 전에 열린 환영 리셉션과 만찬에서 헤드 테이블에 김여정, 김영남과 펜스 부부의 자리가 함께 마련돼 있었으며, 이런 배치는 문 전 대통령이 계획한 것이라고 펜스는 밝혔습니다.

연회 시작에 앞서 단체 사진촬영이 이뤄졌으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펜스는 의도적으로 늦게 도착했고, 그 이후에 문 전 대통령이 펜스와 아베를 행사장 안쪽으로 안내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이 김영남 위원장과 펜스의 만남을 '정중한 방식으로 강요'하려고 한다고 판단한 펜스는 리셉션에 온 각국 귀빈들과 악수를 해가며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다가, 만찬 테이블에는 앉지 않고 행사장에서 나갔습니다.

김영남과 공개석상에서 만나는 일을 피한 이유로 "혹시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펜스는 또 귀빈석에 앉았을 때에도 의도적으로 김여정을 피하고 무시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펜스는 김영남이나 김여정을 공개적으로 만나거나 악수하는 것은 거부했으나 "카메라가 치워진 상태에서 북한 측이 메시지를 보내기를 원한다면, 만약 그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할 말이 있다면" 들어 볼 의향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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