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부패율 '뚝'...'신선하게 수출' 컨테이너 기술 도입
[앵커]
농산물 수출 경쟁력의 관건은 바로 신선도 유지인데요.
비행기로 빠르게 날라야 할 과일을 배로도 보낼 수 있게 하는 컨테이너 기술이 시범 도입됐습니다.
김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산 농산물은 해외 농산물 수입이 시작되면서 힘겨운 가격 경쟁에 처했습니다.
이후 역으로 수출길을 연 건 농업인 소득을 높이고 내수 시장을 지키려는 조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 계속된 품종 개선으로 이제는 외국 시장에서 그 위상이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 국산 농산물.
아직 극복하지 못한 한계는 수출 경쟁력의 주요 변수, 물류비입니다.
딸기처럼 쉽게 상하는 과일에 비용이 더 많이 투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최은서 / 농산물 수출업체 관계자 : 선박으로 보냈을 때 품질 유지가 어려워서 높은 물류비에도 항공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행히 보관 기술은 이미 궤도 위에 올랐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산소 농도는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는 높여 부패율을 떨어뜨리는 이른바 'CA' 저장기술입니다.
식물의 호흡을 늦추고, 미생물 증식을 억제하는 원리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게 비닐로 컨테이너를 밀봉하는 작업입니다. 드나드는 공기의 흐름을 막아서 'CA'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겁니다.
다만 실제 수출 현장에서 이 기술을 활용하는 게 그리 간단치만은 않습니다.
농산물마다 보관 효과를 볼 수 있는 대기 환경이 달라 잘못된 공기 농도를 설정하면 되레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품목별로 최적의 조건을 찾고, 함께 컨테이너에 실어도 되는 조합을 발굴하는 게 연구의 핵심입니다.
[이지현 / 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현장에서 수출업체와 실증연구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빠르게 기술이 도입될 수 있도록 연구 중입니다.]
WTO 협상에 따라 2024년부터는 정부가 농산물에 대한 수출 물류비 지원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
농촌진흥청은 국산농산물이 수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CA 컨테이너 기술 개발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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