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선언 '공급망 강화' 포함…"한덕수 총리 제안"

성시호 기자 2022. 11. 1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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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선언에 '공급망을 위한 협력 강화 필요성'이 담겼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방콕의 한 호텔에서 브리핑하며 APEC 정상회의에서 한 총리가 강조한 '공급망 회복력 강화' 부분이 정상선언 문언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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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1) 김명섭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태국 주요 기업인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선언에 '공급망을 위한 협력 강화 필요성'이 담겼다. 정부 당국자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도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19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방콕의 한 호텔에서 브리핑하며 APEC 정상회의에서 한 총리가 강조한 '공급망 회복력 강화' 부분이 정상선언 문언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APEC 정상들이 세션2를 마친 뒤 발표한 정상선언문에는 "우리는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탄력적인 공급망을 육성하고, 공급망 연결성을 강화하며, 공급망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차관은 이 같은 문언에 대해 "보다 개방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육성하고 연결성 강화, 그리고 (공급망)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금부터 APEC 정상들이 노력하자는 의미"라고 밝혔다.

APEC 회원국 중 칠레는 리튬·구리, 호주는 석탄·철광석의 주요 생산지다. 이 차관은 APEC이 우리 수출의 77%, 수입의 70%를 차지하며 공급망 협력의 핵심인 파트너 국가가 대부분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했다.

APEC은 올해 '3단계 공급망 연계성 프레임워크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정부는 이듬해 공급망 내 병목점을 점검할 때 주도국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지속 가능한 무역·투자 방안으로 APEC이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분쟁 해결 절차를 조속히 복원하고 디지털 규범에 대한 협상을 진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이 역내 자유무역지대(FTAAP) 논의를 위해 개발도상국의 협상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번 정산 선언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비판하는 내용도 담겼다. 정상들은 "대다수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인간에게 엄청난 고통을 야기하고 세계 경제의 취약성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정상들은 또 "침공으로 인해 "성장 저하, 인플레이션 심화, 공급망 붕괴,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 금융 위험 고조 등의 문제가 야기됐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중국 등의 의견도 반영돼 선언문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제재를 둘러싸고 다른 시각도 있었다"는 구절도 포함됐다.

이 차관은 "APEC 회원국들은 막판까지 우크라이나 관련 문안, 토착민, 지속 가능한 성장 관련 문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다 오늘 아침 태국 의장의 중재안에 합의하며 타결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일정을 마무리하고 20일 오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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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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