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전 영국 총리, 싱가포르서 "중 · 러 강압적 독재국가"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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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강압적 독재국가'(coercive autocracy)라고 비난해 주최 측을 곤혹스럽게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존슨 전 총리의 이런 발언은 영국 국내에서는 논란을 일으킬만한 내용이 아니지만,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중국과 강한 경제적·외교적 유대를 갖고 있어 중국에 대해 훨씬 더 호의적인 경향이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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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강압적 독재국가'(coercive autocracy)라고 비난해 주최 측을 곤혹스럽게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지난 15일 '블룸버그 신경제포럼' 행사의 만찬 후 연설자로 초청돼 약 500명의 기업인, 투자가, 외교관 등을 상대로 연설하면서 이 같은 단어를 썼습니다.
행사 참석자 중에는 중국 측 인사들이 상당히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행사를 주최한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참석자들에게 사과하는 등 수습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이 행사는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이 창립한 블룸버그 미디어와 싱가포르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했습니다.
존슨 전 총리의 이런 발언은 영국 국내에서는 논란을 일으킬만한 내용이 아니지만,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중국과 강한 경제적·외교적 유대를 갖고 있어 중국에 대해 훨씬 더 호의적인 경향이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습니다.
존슨 전 총리의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자 그를 행사에 초청한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은 발언 이틀 후인 17일 해당 발언에 대해 일부 참석자들이 "모욕감을 느끼거나 기분이 상했을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해당 발언이 "그(존슨)의 생각이며, 그의 생각일 뿐"이라고 선을 그으며 "연사가 말한 바에 화가 나고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존슨 전 총리의 공보담당자는 이와 관련, "존슨 전 총리는 권위주의나 독재를 강하게 비판한다. 러시아와 중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며,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자유와 민주주의의 정당성을 국제 무대에서 계속 설파할 것"이라고 가디언에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화강윤 기자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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