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카타르월드컵 비판에 반박… “유럽은 앞으로 3000년 사과해야”

허종호 기자 2022. 11. 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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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파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 대한 서구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에 자리한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방적으로 교훈을 주는 건 위선"이라며 "여러분에게 인생의 교훈을 주고 싶지는 않지만, 여기서 벌어지는 일은 매우 부당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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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에 자리한 메인미디어센터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잔니 인파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 대한 서구의 비판을 정면 반박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카타르 내셔널 컨벤션센터에 자리한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방적으로 교훈을 주는 건 위선”이라며 “여러분에게 인생의 교훈을 주고 싶지는 않지만, 여기서 벌어지는 일은 매우 부당하다”고 밝혔다. 또 “유럽인들이 지난 3000년 동안 해온 것을 생각하면 사람들에게 도덕적 교훈을 주기 전에 앞으로의 3000년 동안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이 카타르를 비판하는 데 앞장설 자격이 없다는 뜻.

카타르는 이주 노동자들의 인권으로 비난받고 있다.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주 노동자들의 근로 환경이 가혹했고, 수천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카타르가 여성과 성 소수자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인판티노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1시간가량 홀로 이어가며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개혁과 변화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카타르는 준비가 됐다. 역대 최고의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종교, 인종, 성적인 취향과 관계없이 카타르에 오는 모든 사람은 환영받을 거로 확신한다. 이건 우리의 요구사항이며, 카타르는 그걸 지킨다”고 덧붙였다.

인판티노 회장은 연설 시작을 “오늘 카타르인, 아랍인, 아프리카인이 된 것 같다. 게이, 장애인, 이주노동자의 마음도 느낀다”고 시작하며 “나는 카타르를 옹호하지 않아도 된다. 그들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다. 난 축구를 지킬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을 비판하지 말고, 압력을 주지 말라. 카타르를 비판하지 말라. FIFA와 모든 것에 책임이 있는 나를 비판하라”고 덧붙였다.

인판티노 회장은 경기장 주변 맥주 판매를 개막 이틀 전에 전격 철회한 점에 대해 “이번 대회 관련 모든 결정은 카타르와 FIFA의 ‘공동 결정’”이라며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절차와 논의를 거치고 디테일을 고려하면서 한다”고 답했다. 또 “프랑스, 스페인, 스코틀랜드 등에서도 스타디움에서 술을 금지한다”면서 “개인적으론 하루 3시간 정도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하=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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