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화성-17형 발사 지도…한미, B-1B 재전개

[앵커]

이어서 북한 관련 소식입니다.

북한이 어제(18일) 발사한 미사일은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이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현장에서 발사를 지도하며 핵에는 핵으로 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미는 오늘(19일) 미군 전략 폭격기를 동원한 대응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이 이동식 발사대에서 기립합니다.

["3, 2, 1…. 발사."]

북한은 발사 과정 전체를 기록영화로 만들어 상세히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주체 조선의 불가 항력이 우주 만 리에 뻗치고 있습니다."]

북한은 화성-17형이 육천 킬로미터 이상 올라가 천 킬로미터 가까이 비행한 뒤 동해 공해 상의 예정 수역에 정확히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정상 각도로 발사하면 사거리는 만 오천 킬로미터 이상으로, 미국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발사 현장을 지도하며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한미를 향해, 자신들을 상대로 한 "군사적 대응 놀음은 곧 자멸"이라며,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전쟁연습에 집념하면 군사적 대응은 더 공세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조선중앙TV : "단호히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엄숙히 천명하시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부대'의 존재를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지난 6월 '전술핵 운용 부대'를 공개한 데 이어, 이번엔 전략핵 운용 부대를 공개한 겁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북한 미사일 운용 체계가 미국을 겨냥한 전략핵과 한국·일본을 겨냥한 전술핵 체계로 구성돼 있으며, 각 미사일 운용 부대가 편제돼 실전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제 북한의 이동식 발사대 타격 훈련을 실시한 한미는 오늘은 전략폭격기 B-1B를 2주 만에 다시 동원해 연합 공중훈련을 진행했습니다.

한국 방공 식별 구역으로 진입한 B-1B가 한국군 F-35A, 미군 F-16과 편대 비행했습니다.

군은 이번 훈련이 압도적인 전력으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공약 이행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서수민

송영석 기자 (sy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