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인판티노 FIFA 회장 "잘 준비된 카타르 대회, 최고의 무대 될 것"

이재상 기자 2022. 11. 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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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노동자·성소수자 인권 문제와 경기장 내 맥주 판매 금지로 논란이 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감싸며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결정은 카타르와 FIFA가 함께 한 것이다. 다만 월드컵 후원사인 버드와이저에게는 나쁜 소식일 수 있겠으나 그래도 그들은 우리에게 훌륭한 파트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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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정도 맥주 마시지 않아도 살 수 있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현지시간)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노동자·성소수자 인권 문제와 경기장 내 맥주 판매 금지로 논란이 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감싸며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국립컨벤션센터(QNC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주 노동자의 인권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카타르에서는 월드컵 유치 후 10년 동안 인도, 파키스탄, 네팔 등에서 온 노동자 6500명이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아울러 카타르가 여성과 성 소수자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를 두고 최근 제프 블래터 전 FIFA 회장은 "카타르에서 월드컵 개최하게 한 것은 내 실수"라며 "카타르는 월드컵을 열기에 너무 작은 나라다. 당시 수장이었던 나의 책임"이라고 후회를 나타낸 바 있다.

이날 인판티노 회장은 작심한 듯 취재진의 질문을 받기 전 1시간 가깝게 이야기하며 현안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나 또한 유럽인이고, 여러분들에게 교훈을 주고 싶진 않지만 여기서 벌어지는 일은 부당하다"면서 "유럽인들이 지난 3000년 동안 해온 것을 생각한다면 앞으로 3000년 동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유럽이 카타르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며 강한 어조로 이야기 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어 그는 "변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 카타르는 그 과정에 있으며 준비가 됐다. 역대 최고의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인판티노 회장은 "오늘 난 카타르, 아랍, 아프리카,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 노동자가 된 기분"이라고 설명한 뒤 "정말 유럽에서 그들의 삶에 관심이 있다면 카타르처럼 유럽에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에 출전하는 감독과 선수들을 비판하거나 압박하면 안 된다. 카타르를 비난하지 말아 달라. 전 세계 인들이 카타르 대회에서는 축구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상 첫 중동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개막 이틀을 앞두고 모든 경기장에서 맥주 판매를 금지해 논란이 됐다. 당초 지정된 장소에서 일부 시간 동안 맥주를 팔기로 했으나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기존 결정을 뒤집었다.

이로 인해 스폰서사인 '버드와이저'를 비롯해 많은 팬들이 FIFA와 조직위의 갑작스러운 결정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인판티노 회장은 "이번 결정은 카타르와 FIFA가 함께 한 것이다. 다만 월드컵 후원사인 버드와이저에게는 나쁜 소식일 수 있겠으나 그래도 그들은 우리에게 훌륭한 파트너"라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 스페인 등에서도 경기장에서의 술을 금지한다"며 "개인적으로 하루 3시간 정도 술을 마시지 않아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계속되는 비판에 인판티노 회장은 "12년 전 결정을 비판하는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렵다. 카타르는 준비가 됐다. 역대 최고의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현지시간)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1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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