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카타르] 황의조 실수해도 “형이 최고야!”...조규성은 경쟁보다 ‘시너지’ 본다

2022. 11. 1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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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하(카타르) 이현호 기자] 황의조와 조규성은 같은 포지션에서 같은 꿈을 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은 오는 24일에 H조 조별리그 1차전인 우루과이전을 치른다. 28일에는 가나와 붙고, 12월 3일에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벤투 감독은 26명 최종 엔트리를 뽑으면서 스트라이커를 2명 선발했다. 황의조와 조규성이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카타르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26명 외 예비 엔트리 1명으로 오현규를 발탁했다. 황의조, 조규성, 손흥민 등 공격 자원에서 부상자가 발생하면, 1차전 전날에 오현규를 최종 엔트리에 넣고 부상자를 뺄 수 있다.

조규성은 19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들어왔다. 먼저 “시차적응은 거의 다 됐다. 1~2시간 먼저 일찍 일어난다. 카타르 온 뒤로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며 현지 적응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주로 원톱 전술을 쓰는 지도자다. 부임 초기에는 황의조, 지동원을 나란히 뽑았고,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는 황의조, 조규성을 매번 발탁했다. 둘 중 누가 플랜 A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50대5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조규성은 황의조와의 경쟁 구도에 대해 답했다. 그는 “솔직히 경쟁자보다는 한팀이라고 생각한다”는 게 조규성의 대답이다. 조규성은 “같은 포지션이어서 서로 의지하는 게 있다. 제가 힘을 받고 있다. 의조 형이 훈련 중에 실수하면 ‘그래도 형이 최고다’라고 응원한다.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14일 기자회견에 나온 황의조도 비슷한 말을 꺼냈다. 그는 “공격수 자리는 항상 경쟁이 있는 자리다. (조)규성이가 올 시즌을 굉장히 잘 치렀다. 규성이가 많이 성장했다”고 칭찬했다. 조규성은 2022시즌에 K리그1에서 득점왕에 올랐다.

또한 황의조는 “규성이는 능력이 많은 선수다. 저보다 후배지만 배울 점은 보고 배우려고 한다. 좋은 경기 하다 보면 서로에게 좋은 시너지가 날 것이다. 저 역시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조규성과 황의조가 보여주는 선의의 경쟁이 벤투호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기대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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