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잔 값에 집 팔아요”…伊시골마을의 깜짝 인구대책

류영상 2022. 11. 1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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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오면 4000만원 현금지원 정책도 내놔
[사진 = 프레시체-아콰리카 당국 페이스북 캡처]
이탈리아 남동부의 프레시체-아콰리카의 한 시골 마을이 주민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들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CNN 등 외신은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시골 마을들이 인구 감소에 대처하기 위해 깜짝 방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며 이 마을의 사례를 보도했다.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이 마을은 새 주민에게 최대 3만 유로(약 4163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곳에 있는 빈집을 사서 실제로 거주해야 하는 조건이다. 매물로 나온 빈집이 2만5000 유로 정도여서 사실상 집 한채를 공짜로 주고, ?정 부분의 생활비도 지원하는 셈이다.

프레시체 지역 의원인 알프레도 팔레세는 “마을의 역사적 중심지에는 빈집이 많다. 이곳에 새로운 주민들이 유입돼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서 “역사와 멋진 건축물, 예술로 가득 찬 우리 마을의 구시가지가 서서히 비워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탈리아 시골 마을들은 몇 년 전부터 인구 절벽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아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부 마을에서는 집을 원하는 사람에게 ‘커피 한 잔 값’에 해당하는 1유로에 빈집을 팔기도 한다. 물론 오랫동안 버려진 빈집들이 많은 탓에 수리 비용은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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