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선언에 '공급망 강화' 문구 포함…"한 총리 제안"

윤수희 기자 2022. 11. 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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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의 제안으로 19일(현지시간) 발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선언문에 APEC 차원의 공급망 안전성 및 탄력성 강화 노력 문안이 추가됐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총리가 APEC 본회의 세션2에 참석해 공급망 회복력 강화 필요성을 제시했고 정상선언문에 우리 주도로 공급망을 위한 협력 강화 필요성 문구가 포함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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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공급망 회복력 강화 필요성 제시…공급망 논의 선도"
태국 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협업 방안 논의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태국 방콕 퀸시리킷 컨벤션센터(QSNCC)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Retreat 세션2에 참석해 있다. 2022.11.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방콕=뉴스1) 윤수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의 제안으로 19일(현지시간) 발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선언문에 APEC 차원의 공급망 안전성 및 탄력성 강화 노력 문안이 추가됐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총리가 APEC 본회의 세션2에 참석해 공급망 회복력 강화 필요성을 제시했고 정상선언문에 우리 주도로 공급망을 위한 협력 강화 필요성 문구가 포함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세션2 종료 후 APEC 정상들이 발표한 정상선언문에는 "우리는 개방적이고 안전하며 탄력적인 공급망을 육성하고, 공급망 연결성을 강화하며, 공급망 중단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는 APEC이 우리 수출의 77%, 수입의 70%를 차지하는 등 공급망 협력 핵심 파트너국이 대부분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고 이 차관은 강조했다. APEC 회원국인 칠레는 리튬·구리, 호주는 석탄·철광석의 주요 생산국이다.

정부는 APEC이 올해 채택한 '3단계 공급망 연계성 프레임워크 행동계획'을 통해 이듬해 공급망 내 병목점을 점검할 때 주도국으로 참여해 논의를 선도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또 지속가능한 무역 및 투자 방안으로 APEC이 세계무역기구(WTO) 다자무역체제를 강화해야 하며, 특히 분쟁해결 절차의 조속한 복원과 디지털 규범 협상 진전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한국은 역내 자유무역지대(FTAAP)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개발도상국의 협상 역량 강화를 계속 지원해나갈 것이라 했다.

세션2 종료 후 APEC 정상들은 '정상선언'과 함께 BCG(Bio-Circular-Green) 경제에 관한 '방콕 목표'를 채택했다. 방콕 목표란 태국이 바이오·순환·녹색(BCG) 경제 모델을 바탕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기후 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무역, 환경 보존 등을 골자로 한다.

당초 정상선언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 토착민, 기후변화 등 지속가능한 성장 등의 쟁점이 있어 의견이 분분해 채택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하지만 태국의 중재 노력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유사한 표현이 들어가 있어 타결이 가능했다고 이 차관은 설명했다.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대부분의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을 강력히 규탄하며, 인간에게 엄청난 고통을 야기하고 현존하는 세계 경제의 취약성을 더 악화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수를 요구한다면서 "(전쟁이) △성장 억제 △인플레이션 증가 △공급망 파괴 △에너지 및 식량 불안 증가 △금융 안정 위험 고조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다른 시각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APEC이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럼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지만, 우리는 안보 문제가 세계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 총리는 본회의 세션2 참석 후 태국의 CP그룹 등 8개 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친환경차 △스마트시티 △재생에너지 △헬스케어 △유통·물류 등 미래·신산업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지원을 약속했다.

또 태국 기업인들이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치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태국 기업인들의 지지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날 태국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20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현지시간) 태국 방콕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태국 주요 기업인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19/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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