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은 곳으로” 11년만에 외부 FA 영입…끝 아니다? ‘KS 우승 정조준’

2022. 11. 1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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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리도 목표로 하는 게 있다.”

키움은 전통적으로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해왔다. 2008년 구단 창단 이후 외부 FA 영입은 2011-2012 시장에서 이택근을 4년 50억원에 영입한 게 전부였다. 사실 엄밀히 따지면 ‘순수’ 외부 FA 영입도 아니었다. 현대 마지막 멤버로서 히어로즈에 몸 담다가 구단 사정상 어쩔수 없이 LG로 이적했다. 당시 최대주주가 이택근이 팀의 기둥을 세워줘야 한다는 생각에 전격 영입했다.

▲키움 역대 FA 계약현황
시기 선수 방식 계약내용 비고
2008-2009 정성훈 이적(LG) 1년 3500만원 보상금 14억4000만원
2011-2012 이택근 영입(LG) 4년 50억원(보상선수 윤지웅)
2012-2013 이정훈 잔류 2년 5억원
2014-2015 이성열 잔류 2년 5억원 2015년 4월 한화로 트레이드
2015-2016 이택근 잔류 4년 35억원
2015-2016 마정길 잔류 2년 6억200만원
2015-2016 손승락 이적(롯데)4년 60억원 보상금 15억9000만원
2015-2016 유한준 이적(KT) 4년 60억원 보상금 8억4000만원
2017-2018 채태인 사&트(롯데)1+1년 10억원 박성민 get
2018-2019 김민성 사&트(LG) 3년 18억원 5억원 get
2018-2019 이보근 잔류 3+1년 19억원 2019시즌 후 2차 드래프트로 KT행
2019-2020 이지영 잔류 3년 18억원
2019-2020 오주원 잔류 2년 7억원
2020-2021 김상수 사&트(SSG)2+1년 15.5억원 3억원+2022년 신인지명권 1장 get
2021-2022 박병호 이적(KT) 3년 30억원 보상금 22억5000만원
2022-2023 원종현 영입(NC) 4년 25억원(C등급, 보상선수 없음)

키움은 19일 FA 우완투수 원종현(35)을 4년 25억원에 영입했다.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이며, 옵션 없이 25억원을 채웠다. 무려 11년만의 외부 FA 영입이자 사실상 첫 순수 외부 FA 계약이다. 이 계약 하나로 구단의 전통적 기조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고형욱 단장은 이날 전화통화서 “우리도 목표로 하는 게 있다”라고 했다.

고 단장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말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원종현을 기점으로 스토브리그를 잘 준비해서 키움 팬들에게 더 높은 곳을 선사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이 더 높은 곳으로 가겠다면, 한국시리즈 우승밖에 없다.


키움은 전반기만 해도 최강불펜을 자랑했으나 후반기에 밑천이 드러났다. 기본적으로 조상우가 빠져나가면서 애버리지가 확실한 투수가 전무하다. 김재웅이란 특급 불펜을 발굴했지만, 경험 있는 불펜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즉, 원종현은 키움이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조각이라는 의미. 원종현은 NC 시절 통합우승도 해봤고, 국가대표팀 경험도 있다.

키움은 간판스타 이정후가 2023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로 갈 게 유력하다. 조상우는 2024시즌에 돌아온다. 내년이 우승의 적기라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올 가을 외부 FA 영입이 필요하며, 원종현 영입은 신호탄이라고 봐야 한다. 원종현은 C등급이다. NC에 보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고 단장에게 “사실 방망이를 보강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고 단장은 웃었다.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원종현 영입을 기점으로”라고 했다. 외부 FA, 특히 타자 영입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뜻이다. 2022-2023 FA시장에서 단일 팀이 총 3명까지 영입 가능하다. 키움으로선 타자 외부 FA를 한 명만 제대로 영입하면 내년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고형욱 단장과 원종현(위), 키움 선수들(아래).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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