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 대중문화부터 무속까지 넘나드는 ‘매혹의 언어’展 개최

2022. 11. 1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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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18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매혹의 언어'展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시각 예술로 표현된 언어의 매혹성이 극대화돼 숭배·맹신 단계에 이르면 시각 예술 시장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쌓인 전시라고 전시기획자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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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색·모양·패턴 등 시각 요소로 표현
전시는 휴관 없이 다음달 31일까지 진행
서울디자인재단의 ‘신진 전시 기획자 및 디자이너 육성 사업’으로 진행되는 전시 ’매혹의 언어’ 안내 포스터.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18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매혹의 언어’展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시각 예술로 표현된 언어의 매혹성이 극대화돼 숭배·맹신 단계에 이르면 시각 예술 시장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쌓인 전시라고 전시기획자는 소개했다.

‘매혹어(語)’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게 전시 기획자의 설명이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획자가 한 고민의 흔적과 경험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전시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실제로, 전시를 기획한 그래픽디자이너 계정권과 미술가 박재환은 연구를 위해 아이돌 굿즈를 사고, 콘서트와 팬미팅에 직접 참여했다. 또 점집과 무형문화재의 서해안 굿판에 참여하고, 명품 브랜드의 팝업스토어를 참고했다.

전시는 대중문화와 무속 등 경계를 넘나들며 조사, 기록한 자료와 이를 재해석한 영상과 조형 작품으로 구성됐다. 명품 브랜드 표식과 진열 방식, 아이돌의 상징색과 응원봉, 전통 무속의 색채와 도구, 행위 예술 등이 작품의 주요한 소재로 사용됐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화려한 색채와 현란한 퍼포먼스의 서해안 대동굿 영상을 만날 수 있다. 굿판에서의 매혹어를 포착하기 위해 카메라는 바쁘게 무속인의 화려한 춤사위를 쫓는다. BTS, 세븐틴 등 유명 아이돌의 상징색과 문양으로 얼굴을 가린 팬의 인터뷰 영상이 뒤를 잇는다.

수집된 매혹어는 다양한 색, 모양, 패턴 등 각각의 시각적 요소로 변형돼 입체적인 조형작품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몽환적인 영상 작품으로 탄생하기도 한다. 전시 작품은 향후 패션 런웨이, 백화점 디스플레이, 아이돌 무대 공연 디자인과 팝업스토어 등 현장에 실제 적용할 예정이다.

전시는 뮤지엄 3층 둘레길 갤러리에서 휴관일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25번째로 진행되는 DDP 신진 전시 기획자 및 디자이너 육성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디자인재단이 신진 전시기획자와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소개하기 위해 2015년부터 오픈 큐레이팅 사업으로 진행해오고 있는 전시다.

다음 전시는 올해 마지막 오픈 큐레이팅 전시인 ‘비욘드 더 시티(Beyond The City)'이다. 12월 11일부터 내년 1월 13일까지 DDP 갤러리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전시는 한국, 영국, 프랑스 등 각기 다른 국적을 가진 6명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만나 방문한 적 없는 서로의 도시 30년 후를 상상해 깃발로 표현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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