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화해 상징 판다 '퇀퇀' 건강악화로 숨져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2022. 11. 1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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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후진타오 국가주석 재임 시절 대만과 관계(양안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대만에 선물했던 판다 ' 퇀퇀(團團)'이 19일 건강 악화 속에 숨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대만 통일 의지를 강조하면서 무력도 사용 불사 방침까지 밝히는 등 중국·대만관계가 극도로 냉각된 가운데 양안 화해의 협력인 판다까지 숨지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는 대만의 지원 요청으로 지난 1일 전문가 2명을 대만으로 보내 퇀퇀의 치료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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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2008년 대만에 선물
작년 8월부터 뇌병변 증세 보여
19일 새벽 발작···병세 회복 못해
[타이베이시립동물원 홈페이지 캡처]
[시각중국 캡처. /연합뉴스]
[서울경제]

중국이 후진타오 국가주석 재임 시절 대만과 관계(양안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대만에 선물했던 판다 ‘ 퇀퇀(團團)’이 19일 건강 악화 속에 숨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대만 통일 의지를 강조하면서 무력도 사용 불사 방침까지 밝히는 등 중국·대만관계가 극도로 냉각된 가운데 양안 화해의 협력인 판다까지 숨지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올해 18세인 퇀퇀은 19일 새벽 발작 증세를 보였다. 의료진이 투약했지만 발작 주기가 빨라지고, 허약해 음식을 먹지 못하는 등 건강이 극도로 악화했다. 의료진은 퇀퇀의 병세가 돌이킬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의료진은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마취제를 투여했고 퇀퇀은 오후 1시 48분께 숨을 거뒀다.

탄퇀은 앞서 지난 8월부터 뇌 병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달 16일 뒷다리에 힘이 빠진 뒤 자주 눕거나 엎드리고 제대로 먹지 못하는 등 건강 악화가 진행됐다. 검진 결과 퇀퇀의 뇌에서 괴사 흔적이 발견됐다. 뇌종양이의심 진단이 내려졌다.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는 대만의 지원 요청으로 지난 1일 전문가 2명을 대만으로 보내 퇀퇀의 치료를 도왔다. 중국·대만의 전문가들은 병세 호전을 기대했으나 19일 급격히 병세가 악화된 것이다.

퇀퇀은 지난 2008년 암컷 판다인 위안위안(圓圓)과 더불어 대만에 기증됐다. 당초 중국이 기증의사를 밝혔던 것은 2005년 4월이었다. 당시 후진타오 주석은 중국·대만분단 후 처음 여는 일종의 양안간 정상회담인 ‘국공((國共)회담’에서 대만의 롄잔 국민당 주석측에 판다 한 쌍 선물 방안을 제안했다. 다만 당시엔 집권당인 민진당 반대로 기증이 무산됐다가 중국에 우호적인 마잉주 대만 총통이 집권후 재추진돼 2008년 12월 퇀퇀, 위안위안이 대만에 보내졌다. 퇀퇀과 위안위안은 2013년과 2020년에 각각 한 마리의 새끼를 낳았으며, 위안위안은 아직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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