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공개에 외신도 주목…아빠 손 잡고 ICBM 발사 참관

오정인 기자 2022. 11. 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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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자녀를 처음으로 공식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이 19일 공개한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을 입은 어린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자녀를 처음으로 공식 공개했습니다.

오늘(19일) 조선중앙통신은 어제(18일) 있었던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소식을 전하며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시어 발사 과정을 지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과 그의 딸이 함께 미사일 발사를 참관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여러장 공개했습니다.

흰색 겨울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거나 미사일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과 리설주, 딸과 함께 김 부부장과 간부들이 발사 성공에 격하게 기뻐하는 모습이 담겨 이번 미사일 발사에 건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을 인용해 "매우 중요한 장면"이라며 "딸을 저런 방식으로 공개한 것은 김 위원장으로서는 특정 수준의 평온함이 있다는 점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번 공개는 딸이 지도자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고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할 수도 있다"며 "중앙 지도자가 될 준비를 하거나 고모(김여정 당 부부장)처럼 고문이나 물밑 플레이어로 뛸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AP통신은 "가족들과 함께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것은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제시했습니다. AFP통신은 "관영 매체가 김 위원장의 자식들을 언급하는 건 매우 드문 사례"라며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 의미를 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북한 지도자의 아이들이 (아버지의) 역할을 넘겨받을 수 있을 정도로 크기 전에 공식 석상에 공개되는 경우는 거의 들어본 바 없다"며 "김 위원장의 딸은 학생인 듯하고 정치적 지위를 갖기엔 너무 어려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공식 매체가 김 위원장 딸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보당국 분석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결혼한 김 위원장과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첫째는 아들로 추정되며, 둘째는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김주애'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공개된 사진 속 아이의 연령대를 고려하면 둘째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에도 나이나 이름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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