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카자흐 대선… “토카예프 現 대통령 유력”

김동현 기자 2022. 11. 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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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차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현 대통령은 ‘공정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현 대통령. /주한카자흐스탄대사관

19일 아스타나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선거운동 기간에 모든 대선 후보자들에겐 동등한 기회가 주어졌다”며 “‘공정 선거’를 기대하는 국민 신뢰를 저버려선 안 된다. 선거 운동 과정에 행정력이 개입되지 않았고, 이에 대한 (후보자들의) 불만도 없었다는 사실에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20일 실시되는 카자흐스탄 대선엔 토카예프 대통령을 비롯해 야당 국가사회민주당 소속 누를란 아우에스바예프 등 후보 6명이 출마했다. 집권 아마나트당 대선 후보로 나선 토카예프 대통령은 ‘공정한 국가와 경제, 사회’라는 원칙과 함께 ‘정치 현대화’, ‘시민·기업·국가 이익과 복지에 균형을 맞춘 경제 건설’, ‘국가 자원의 효율적인 이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우에스바예프는 정치 개혁과 부패 척결, 사회 지원 시스템 도입 등을 공약했다. 나머지 네 후보는 사회복지 개선과 사법개혁, 권력기관 민주화, 농업 개발과 최저임금 인상 등을 약속했다.

외신 매체들은 “토카예프 현 대통령의 당선이 현지에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안정을 겪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할 경우, 그가 1990~2019년 장기 집권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의 후계자란 이미지를 벗고 ‘새 카자흐스탄 건설’에 속도를 높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호주 국립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이 발간하는 ‘이스트아시아포럼’은 이날 “토카예프 대통령은 전임자 나자르바예프처럼 모스크바(러시아)와의 ‘후원(patronage)’ 관계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며 “독자적인 외교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토카예프 대통령이 연임할 경우 “미국,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에 베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표는 현지 시각 2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당선자는 오는 27일 안으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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