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왜 자꾸 논란 키우는 건지..안타깝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MBC 전용기 탑승 배제와 관련해 “왜 자꾸 논란을 키워가는 건지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작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 대통령과 맞붙은 바 있다. 최근엔 페이스북으로 윤 대통령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말실수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면 됐을 일이다. 백번 양보해서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면 침묵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MBC는 9월 말 윤 대통령의 뉴욕 방문 당시,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을 가장 먼저 기사화하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는 자막을 달며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었다.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보도한 MBC ‘PD 수첩’이 대역을 쓰면서 ‘재연’ 화면임을 고지하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통령실은 최근 이뤄진 동남아 순방에서 MBC 측에 전용기 탑승 불허를 통보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해 처음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 부득이한 조치였다”면서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 축인 (한·미)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 하려고 아주 악의적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행사장을 걸어 나오며 별 생각 없이 불쑥 내뱉은 이 말이 졸지에 ‘국가안보의 핵심축, 대통령의 헌법 수호, 국민들의 안전 보장’ 같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둔갑했다”며 “정말 이렇게 중대한 죄라면 경찰과 검찰은 당장 MBC를 압수수색하고 피의자들을 수사하고 기소하여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MBC와 똑같이 ‘이XX, 바이든, 쪽팔려서’ 자막을 넣어 보도한 140여개 언론사들은 ‘모두 같은 중범죄’를 저지른 것이니 동일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러나 이 일이 정말 그렇게까지 할 일인지, 계속 확대 재생산해서 논란을 이어갈 일인지, 대통령부터 차분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국익을 위해 순방을 나간다면서 MBC를 탑승 배제한 일이 해외 언론에 어떻게 보도가 됐나”라며 “그게 대한민국 국익과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됐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안그래도 민생과 경제가 너무 어려워 국민이 더 힘든 오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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