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비난마저 숙명이라 생각하는 나상호 "스스로 부끄럽다, 비판 없애는 게 목표"[도하 SS현장]

2022 카타르 월드컵대표팀 나상호가 14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 11. 14.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나상호(FC서울)는 차분하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나상호 19일 오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2022 카타르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나상호는 벤투호의 붙박이 공격수다. 빠른 스피드와 돌파 능력, 여기에 연계 플레이, 수비 능력까지 다채로운 매력을로 파울루 벤투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 주전까지는 아니지만 교체카드로 자주 활용되는 단골손님이다.

다만 나상호는 과도한 비판을 받는 불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리그에서의 활약이나 경기력이 부족함에도 계속해서 대표팀에 호출된다는 게 주 이유다. 같은 포지션에서 더 잘하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는 이들도 있다.

나상호도 이 사실을 잘 안다. 그는 “비판을 받는 것은 축구선수로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비판을 받는 게 한편으로는 스스로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멘탈 관리를 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준비한 것을 잘 보여드리면 비판은 없어질 것이다. 긍정적으로 뛰려고 한다. 한 경기씩 비판을 없애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항상 더 뛰어야겠다는 의지는 당연히 있다. 그건 전제를 깔고 가야 한다. 경기장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은 수월하다. 나상호는 “시차 적응은 빨리 했다. 컨디션에도 딱히 불편함은 없다. 팀워크, 의지, 정신력에서는 우리도 잘할 수 있다. 서로 신뢰하는 것도 다른 팀보다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상황을 이야기했다.

벤투호는 최근 압박 전술을 집중적으로 가다듬고 있다. 공격수인 나상호는 “압박을 하는 상황에서는 강하게 하지만 그게 안 될 땐 기다렸던 정비해 다시 타이밍을 노리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발을 맞추고 있다”라고 훈련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상대를 경계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최근 상대국 하이라이트 영상을 봤다는 나상호는 “경기력은 좋은 것 같다. 개인 컨디션도 좋아 보였다. 우리가 잘 준비하지 않으면 결과가 잘못될 수도 있다. 잘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 소속인 나상호는 월드컵 경험자 선배들로부터 조언도 들었다. 그는 “출국 전에 형들에게 전화를 했다. (기)성용이형은 잘하고 오라고 이야기해주셨다. 월드컵에 대해서 평소에 많이 물어봤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셨다. (지)동원이형도 주눅들지 않고 긴장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줬다.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면 통할 수 있다고 하셨다. (고)요한이형도 잘 다녀오라고 이야기해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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