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대통령 해명에 “왜 논란 키우나”

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2022. 11. 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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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와 관련해 쓴소리를 이어갔다.

대통령실이 MBC 전용기 탑승 배제를 발표한 지난 10일에도 유 전 의원은 "순방 전용기에 MBC 탑승을 거부한 것은 자유라는 헌법가치를 대통령 스스로 훼손하는 결정 아니냐"며 대통령실 결정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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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실수 깨끗이 사과했으면 됐을 일…차라리 침묵하라”

(시사저널=장지현 디지털팀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위해 강의실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실의 'MBC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와 관련해 쓴소리를 이어갔다.

유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말실수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갔으면 됐을 일"이라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에서 MBC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된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의 지난 9월 해외 순방 과정에서 빚어진 비속어 논란과 MBC가 여기에 자막을 달아 보도한 점을 다시금 문제삼은 것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18일) 출근길 문답에서는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해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그런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며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이같은 해명에 대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날리면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행사장을 걸어나오며 별 생각 없이 불쑥 내뱉은 이 말이 '국가안보의 핵심축, 대통령의 헌법 수호, 국민들의 안전 보장' 같은 매우 심각한 문제로 둔갑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대통령의 말대로 MBC의 보도가 정말로 '증거를 조작한 악의적인 가짜뉴스'였고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보장을 해치고 헌법을 위반한 행위'였다면, 이 심각한 중죄에 비해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는 너무나 가벼운 벌 아니겠냐"며 "MBC 보도가 '국가안보와 국민의 안전 보장을 해치는 반국가활동'이라면 국가보안법 위반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정말 이렇게 중대한 죄라면 경찰과 검찰은 당장 MBC를 압수수색하고 피의자들을 수사하고 기소해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냐"면서 "그리고 MBC와 똑같이 '이XX, 바이든, 쪽팔려서'라는 자막을 넣어 보도한 140여 개 언론사들은 '모두 같은 중범죄'를 저지른 것이니 동일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이 일이 정말 그렇게까지 할 일인지, 계속 확대 재생산해서 논란을 이어갈 일인지 대통령부터 차분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면서 "말실수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면 됐을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백번 양보해서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라면 침묵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며 "왜 자꾸 논란을 키워가는 건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통령실이 MBC 전용기 탑승 배제를 발표한 지난 10일에도 유 전 의원은 "순방 전용기에 MBC 탑승을 거부한 것은 자유라는 헌법가치를 대통령 스스로 훼손하는 결정 아니냐"며 대통령실 결정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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