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살아갈 수 없을 것”…리설주 ‘판박이’ 딸 공개한 김정은

이상규 2022. 11. 19.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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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 일제히 딸 공개 보도
북한 전문가 ‘김주애’ 언급
지도자 위한 교육 차원 분석도
[사진출처 = 연합뉴스]
19일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을 처음 공식 석상에서 공개하자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보도하며 그 배경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북한 전문가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의 분석을 인용해 “매우 중요한 장면”이라고 보도했다.

딸을 ICBM 발사장에 손잡고 가는 등 자연스럽게 공개한 것은 그만큼 김위원장이 평온함이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이라고 매든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날 공개한 딸 이름을 김주애라고 밝힌 그는 “현재 12~13세로 추정되며 대학입학이나 군 입대를 준비하려면 아직 4~5년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개는 딸이 지도자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고 훈련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할 수도 있다”며 “중앙 지도자가 될 준비를 하거나 김여정 당 부부장(고모)처럼 고문이나 물밑 플레이어로 뛸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싱크탱크 해군분석센터(CNA)의 북한 전문가 켄 가우스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도 모습을 드러낸 점을 주목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가우스는 “리설주가 나타날 때는 언제나 관련성이 있는 전략적 메시지가 있다”며 “통상적으로 리설주의 등장은 긴장을 완화하고 (미사일 발사 등) 공격적 메시지 발신의 악영향을 줄이거나 내부 문제가 있을 때 김정은 일가의 결속력을 입증하려고 기획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AP통신은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했고 AFP통신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신형 ICBM 시험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김정은의 딸 사진을 공개한 것은 그가 앞으로 김정은의 국가핵전략무력강화 노선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 센터장은 그러면서 “북한과 같은 군주제적 스탈린주의체제에서 김정은의 딸이 노동신문 2면과 3면에 공개되면서 그는 앞으로 일반적인 북한의 청소년처럼 평범하게 살아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흰색 겨울옷을 입고 빨간 신발을 신은 여자아이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미사일을 살펴보는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의 자녀 수는 물론 성별이나 나이 등 구체적 정보는 철저히 감춰져 왔으나 김 위원장과 리설주는 2010년과 2013년, 2017년 자녀를 출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중 둘째는 2013년 북한을 방문한 미국 농구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통해 ‘김주애’라는 이름의 딸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이날 공개된 사진 속 아이가 바로 김주애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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