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옆에 폐기물처리공장 들어선다"…밤잠 설치는 주민
[생생 네트워크]
[앵커]
경남 양산의 한 조용한 마을에 폐기물 공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마을이 시끄럽습니다.
공장이 들어서면 주거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양산 시민들의 식수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인데요.
주민들을 고휘훈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마을 입구에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지정폐기물공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마을 주민들이 설치한 겁니다.
지정폐기물은 사업장폐기물 중 폐유·폐산 등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물질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한 폐기물인데요.
이걸 처리하는 공장이 들어선다고 하자 이곳 200가구 주민은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폐기물 공장과 가장 가까운 집은 직선거리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장덕수 / 마을 주민> "양산시에서 청정마을로 소문이 나 있고, 물도 이 골짜기에서 1급수로 판명이 되어 있는데 그런 폐기물 처리공장이 골짜기에 자기 영리를 위해서 들어온다면 이것은 자기들의 욕심이지 주민들 생각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1천평 규모의 공장은 수거한 폐페인트통 등에서 이물질을 제거하고 분쇄하는 작업을 할 예정입니다.
업체는 본격적인 허가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박정규 / 내석마을 이장> "밀양댐에서 양산 시민들이 먹는 식수가 지금 들어온다는 공장 밑으로 흐르게 됩니다. 그것도 위험하고 양산 시민들의 건강에 100% 우려가 된다고 보고…"
이에 대해 업체 측은 "화학 공정이 없어 냄새가 나지 않고, 분쇄작업도 공장 내부에서 하기에 문제가 없다"며 "민원이 제기된 만큼 주민공청회도 진행해 의견도 들어보고 보완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허가 당국인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업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 최근 '보완' 결정을 내렸다면서도 허가 여부가 주민 민원만으로 결정되진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 "단순히 민원만 가지고는, 저희도 민원을 고려하긴 하는데 민원 가지고 된다 안 된다 당장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마을 주민들은 환경단체 등에도 협조를 구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양산 #내석마을 #폐기물공장 #지정폐기물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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