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핵에는 핵으로 대답”…신형 ICBM시험 현장서 지휘
金 “한미, 군사적 대응 놀음은 곧 자멸”
北, 김정은 딸 사진 첫 공개…배경 주목
사실상 미국 본토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핵타격 수단을 과시하면서 한반도 강 대 강 대결국면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위원장은 미사일 시험발사 현장에 부인 리설주 여사는 물론 자녀까지 데리고 나오는 이례적 모습을 보였다.
19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화성-17형 시험 발사를 현지 지도하며 “적들이 핵타격 수단들을 뻔질나게 끌어들이며 계속 위협을 가해온다면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단호히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며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현 정세 하에서 미국과 남조선(한국) 것들을 비롯한 추종 세력들에게 우리를 상대로 하는 군사적 대응 놀음은 곧 자멸이라는 것과 저들의 안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선택을 재고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더욱 명백한 행동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려는 적들의 침략전쟁연습 광기에 우리 당과 정부의 초강경 보복의지를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제국주의자들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와 전쟁연습에 집념하면서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군사적 허세를 부리면 부릴수록 우리의 군사적대응은 더욱 공세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번 화성-17형 시험발사가 무기체계 자체와 운용에 대한 신뢰성을 검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24일 김 위원장이 현지 지도한 가운데 이 미사일에 대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며 이를 크게 선전한 바 있다.
당시 군 당국은 북한이 실제로는 기존 ICBM인 화성-15형을 쏘고 대내외적으로는 신형 ICBM인 화성-17형 발사에 성공했다며 기만전술을 펼친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북한은 평양국제비행장(순안공항)에서 발사된 화성-17형이 최대정점고도 6040.9km까지 상승해 4135초(68분 55초) 동안 999.2km를 날아 동해 공해상의 예정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발사 당시 군 당국이 탐지한 미사일 발사 관련 제원과 거의 일치하고 보름 전인 지난 3일 발사 실패 때보다는 상당한 기술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볼 수 있는 수치다.
북한은 “시험발사 결과를 통해 우리 국가전략 무력을 대표하게 될 신형 중요 전략무기체계에 대한 신뢰성과 세계 최강의 전략무기로서의 위력한(위력적인) 전투적 성능이 뚜렷하게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은 이날 보도에서 ICBM의 핵심 기술인 탄두 부분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북한은 관련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화성-17형 발사 현장에 사랑하는 자제분과 여사와 함께 몸소 나오셨다”고 언급하며 김 위원장의 자녀를 처음으로 공식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는 하얀 패딩을 입은 여자 어린이와 김 위원장과 다정하게 손을 잡고 미사일 옆을 걷고 지휘소에서 발사 현장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엄중한 군사 관련 현지지도 현장에 부인과 자녀를 대동하고 이를 공개 보도한 것은 발사 자체는 물론 유일 영도체계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로 해석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이날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 보도에서 △화성-17형 전용 TEL(11축)에서 발사 장면 △화성-17형 엔진노즐(4개) 등 발사 장면 △미사일 발사 준비 및 발사 과정을 딸과 함께 참관하는 사진 등을 상세 공개한 점에 주목했다.
양 교수는 “북한이 해당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일각에서 제기될 수 있는 시험발사 실패 논란을 불식시키려고 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국가 핵무력 완성 5주기(2017년 11월 29일)을 앞두고 화성-17형 발사에 성공함으로서 핵무력 과시와 체제결속, 확장억제 무력화 등을 노렸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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