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틸팅포인트 "한국은 아시아 진출의 핵심"

문원빈 기자 2022. 11. 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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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에이엔게임즈 인수 후 개발한 유명 IP 신작 공개 예정
- 김환기 에이엔게임즈 대표, 케빈 세갈라 틸팅포인트 대표, 아시 버락 틸팅포인트 CBO

"한국 게임이 서구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꽤나 어렵다. 틸팅포인트는 그 시장에서 강하다. 유명 IP 라이센서와 연결한다던가, 프로모션 및 공동 개발로 서구 시장 로컬라이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 2월 에이엔게임즈를 인수한 케빈 세갈라 틸팅포인트 대표가 지스타2022 현장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인터뷰에는 케빈 세갈라 대표와 아시 버락 치프 비즈니스 오피서(CBO), 김환기 에이엔게임즈 대표가 참석했다.

틸팅포인트는 2012년에 설립한 미국 뉴욕 소재 글로벌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다. 이 회사는 포켓게이머가 선정하는2021년 최고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 중 하나다. 세갈라 대표는 "TV, 영화로 일을 시작하다가 게임업계 자체가 흥미롭고 전망이 있어 보여 틸팅포인트를 설립했다"고 회상했다.

틸팅포인트는 한국 시장에 관심이 많다. 2년 전에는 한국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지사를 설립했다. 틸팅포인트가 아시아 권역에서 지사를 세운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사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틸팅포인트는 아시아지역 개발사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퍼블리싱, 공동개발 및 M&A 행보를 이어오고있다. 국내에서는 조이시티의 '건쉽배틀'을 포함하여, 클레게임즈의 '문명전쟁', 스토리타코의 '위험한 그놈들', 클로버게임즈의 '로드 오브 히어로즈', 액션스퀘어의 '삼국 블레이드', 시나몬게임즈의 '메이비' 등 다양한 개발사들의 서구권 시장 진출을 도왔다. 지난 2월 인수한 에이엔게임즈와 AAA급 IP를 활용한 신작을 준비중이다.

올해 인수한 에이엔게임즈는 1999년에 설립된 게임사다. 웹베이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아스트로 네스트'라는 게임을 출시했다. 현재 틸팅포인트와 함께 차기작 2종을 개발 중이다. 아직 어떤 작품인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1개는 신규 IP, 1개는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유명 IP 게임이라고 귀뜸했다.

인수 이후 변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 김환기 에이엔게임즈 대표는 "틸팅포인트는 에이엔게임즈를 믿고 지원한다. 글로벌 마케팅은 틸팅포인트가, 아시아 마케팅은 에이엔게임즈가 맡는다. 현재 글로벌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는 중이다. 안 좋은 부분을 굳이 꼽자면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전했다.

관련해서 버락 CBO는 "에이엔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신작은 정말 이름만 들어도 잘 알만한 IP다. 이번 지스타에서 공개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하지 못했다. 다음달 쯤 공개할 계획이다"며 기대감을 올렸다.

에이엔게임즈 이후 관심을 가질 만한 게임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세갈라 대표는 "틸팅포인트는 글로벌 게임사로 포지셔닝했지만 아직 아시아 시장에서는 약하다. 아시아 시장으로 성공하기 위해 많은 한국 게임사를 만나고 있다. 인수, 협업 등의 좋은 기회를 찾고 있다"고 답했다.

중소게임사 투자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인수를 통한 서포트를 추구하고 있다. 앞으로 같이 협업하고 호흡을 맞출 수 있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 중이다. 에이엔게임즈 역시 협업을 해서 앞으로도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론칭 이후 검증된 타이틀만 퍼블리싱한다는 일각의 우려가 있다. 사업적으로 너무 안정성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미다. 세갈라 대표는 "틸팅포인트의 장점에 집중하는 것이다. 개발 단계부터 협업한 적도 있다. 요즘 시장을 보면 신작이 수익을 내고 성공하기 어렵다. 출시 가능성을 엿보는 것보다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검증 타이틀을 돕는 것이 서로에게 더 좋다"고 강조했다.

버락 CBO도 동의했다. 그는 "전통적인 퍼블리싱 모델 즉, 게임이 성공할 것을 믿고 최소 보장금액으로 론칭했을 때 실패하면 양사는 상당한 리스크를 짊어진다. 개발사에 빚이 발생하고 퍼블리셔에서 당초 제안한 것들이 줄어드는 경우도 많다. 개발사한테 조금 더 우호적인 모델로 협업하기 위해 노력하는 거로 봐주면 좋겠다"고 첨언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게임 시장의 핫 키워드 중 하나인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 세갈라 대표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을 굉장히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블록체인 시장이 굉장히 혁명적이고 다음 게임산업의 한 분야로 성장하리라 예상한다. 다만 지금까지는 게임을 위한 블록체인이라기 보다는 투기를 위해 만들어진 경우가 대부분이다. 틸팅포인트가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웹 3.0은 유저 본인이 소유한 아이템을 계속 소유하는 방향이다. 플랫폼을 통해 본인이 소유하고 이를 교환할 수 있는 것을 내부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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