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 ICBM '화성포-17형' 발사 성공 재차 주장…일부 성능 개량 가능성

김서연 기자 2022. 11. 1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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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일 '검증 위한 시험발사' 보름 만에 "성능 검증"
김정은 "최강의 능력 확보"…핵개발 지속 및 '강 대 강' 기조 지속 전망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의 시험발사를 지휘했다고 19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번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며 김 총비서가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화성-17형)'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지난 3월에 '발사 성공' 선언에 이어 또 나온 '성공' 주장인데, 일부 성능이 개량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초강력적이고 절대적인 핵억제력을 끊임없이 제고함에 관한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최우선 국방건설 전략이 엄격히 실행되고 있는 가운데 11월18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무력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이번 발사는 "무기체계의 신뢰성과 운용믿음성을 검열하는데 목적"이 있었다면서 "발사결과를 통하여 우리 국가전략무력을 대표하게 될 신형중요전략무기체계에 대한 신뢰성과 세계최강의 전략무기로서의 위력한 전투적 성능이 뚜렷이 검증됐다"라고 말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 또한 자신들의 "핵무력이 그 어떤 핵위협도 억제할수 있는 신뢰할만한 또 다른 최강의 능력을 확보한데 대하여 재삼 확인하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거듭되는 북한의 도발로 한껏 고조된 한반도 긴장 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날(18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의 시험발사를 지휘했다고 19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은 올해 1월 열린 당 정치국 회의에서 김 총비서가 지난 2018년 선언한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모라토리엄(유예) 철회 검토를 지시한 뒤 이를 순차적으로 이행해 왔다.

지난 1월5일 2017년 9월 이후 처음 쏘아 올린 극초음속미사일 추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시작으로 올해 초 연쇄적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면서다.

그러던 북한은 지난 3월24일 미국 본토까지 타격 가능한 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모라토리엄을 공식 파기했다. 2월 말부터 이어진 몇 차례의 엔진 성능 검증을 위한 약식 시험발사와 한 차례의 '공중 폭발' 이후 결국 성공을 주장한 것이다.

당시 한미 당국은 북한이 화성-17형이 아닌 '화성-15형'을 발사한 뒤 '기만전술'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북한이 전날인 18일 시험발사 성공을 주장한 ICBM이 비로소 '제대로 된' 화성-17형일 가능성도 제기한다.

한편으론 지난 3월 개발 성공을 주장한 화성-17형이 일부 개량됐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 3일에도 ICBM을 발사했는데, 당시 발사된 ICBM은 추진체의 2단 분리 후 문제가 발생해 비행 도중 추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당시 시험발사 뒤 이는 "동작믿음성 검증을 위한 중요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라며 모든 "군사작전들은 계획된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다고 말한 바 있다. ICBM의 완전한 성능 검증이 아닌 일부 성능만 '테스트' 하기 위한 발사였다는 주장이다.

종합적으로는 다수의 전문가들이 이번 발사로 북한이 미 본토까지 겨냥할 수 있는 화성-17형 개발 완성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과 판단을 내놓고 있다. 이번에 한미 당국이 파악한 ICBM의 정점고도(약 6100㎞), 비행거리 (약 1000㎞) 비행 시간(북한 주장 1시간8분55초) 등을 감안하면 화성-17형이 미국 본토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1만5000㎞ 이상의 비행이 가능하다면서다. 다만 ICBM의 핵심 기술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갈린다.

김 총비서는 이번 ICBM 발사 뒤 "최근 우리(북한) 국가주변에서의 미국과 적대세력들의 군사적 위협이 노골화되고 있는 위험천만한 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압도적인 핵억제력 제고의 실질적인 가속화를 더 긴절하게 요구"하고 "우리를 상대로 하는 군사적 대응놀음은 곧 자멸이라는 것과 저들의 안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명한 선택을 재고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더욱 명백한 행동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핵무력 강화 행보를 재차 천명했다.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 억제력 제공 강화'와 전쟁연습에 집념하면서 '군사적 허세'를 부리면 자신들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공세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며 "단호히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대답"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한미, 한미일의 밀착 및 확장억제 강화 행보에 공세적 무력도발로 대응하고 '핵무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개발 행보는 지속될 전망이다. 제7차 핵실험 단행 가능성도 여전히 유효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은 핵무력 완성 5주년(오는 29일)을 앞두고 화성-17형 발사에 성공함으써 핵무력 과시, 체제결속, 확장억제 강화 반발 등 3마리 토끼를 잡으려 했다"면서 "국제사회의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ICBM을 발사한 것은 그동안 자신들의 주장이 빈말이 아니며 해보라면 해보라는 식의 '강 대 강' 지속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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