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고등공민학교 3곳의 기록되지 않은 기억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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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공민학교(高等公民學校)는 해방 이후 가정 형편 등 이유로 정규 중학교를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배움의 갈증을 풀어주던 곳이다.
고제고등공민학교는 1953년 설립됐고 1963년에 폐쇄됐으며 1971년 거창중학교 고제분교가 문을 열었다.
거창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고등공민학교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사연과 역사적 내용 등을 더 수집해 지원청에서 발간하는 '폐교 자료집'에 이런 사연 등을 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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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고등공민학교(高等公民學校)는 해방 이후 가정 형편 등 이유로 정규 중학교를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배움의 갈증을 풀어주던 곳이다.
13세 이상 초등학교 졸업자가 입학할 수 있었고 공민·국사·국어를 1년 동안 마쳤던 공민학교 보수과가 1948년 발표된 '고등공민학교규정'에 의해 고등공민학교로 개편, 발족했다.
어렵고 힘든 시절 어린 학생들의 학업을 담당해 애틋한 사연이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록으로 남거나 구전으로 전해 오는 것은 거의 없다.
심지어 언제 설립됐으며 누가 다녔는지 어디서 어떻게 운영됐는지 등등 역사적 기록이나 정보가 남아있는 곳도 몇 곳 되지 않는다.
경남 거창교육지원청은 조명받지 못한 고등공민학교 현황과 숨은 이야기 등을 담은 자료집을 만들기로 하고 이달 말까지 폐교된 지역 내 고등공민학교에 대한 기억을 모은다.
현재까지의 문헌 조사 결과 거창에는 고제·위천·제남고등공민학교 3곳이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남고등공민학교는 제남중학교 또는 제남여자중학교라는 명칭으로 불렸으며, 주간반·야간반이 별도로 운영되기도 했다.
고제고등공민학교는 1953년 설립됐고 1963년에 폐쇄됐으며 1971년 거창중학교 고제분교가 문을 열었다.
위천고등공민학교는 1957년 인가받은 이후, 1960년 거창중학교 위천분교(이후 위천중학교)로 설립되는 토대가 됐다.
기억 수집활동에 참여한 장계진(88) 씨는 "당시 대학을 다녔는데 고등공민학교를 열었다는 학교 측의 연락을 받고 교사로 3년 정도 근무했다"고 알려 왔다.
최광재(여·71) 씨는 "중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탓에 학비가 저렴한 고등공민학교에 들어가 1년 정도 공부했다"고 회상했다.
거창교육지원청은 지역 내 고등공민학교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사연과 역사적 내용 등을 더 수집해 지원청에서 발간하는 '폐교 자료집'에 이런 사연 등을 담기로 했다.
이명주 교육장은 19일 "기억 수집을 통해서 거창교육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롭게 쓸 수 있도록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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