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현장 단상 설치 직접 지시

서종민 기자 2022. 11. 1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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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비서실이 청사 로비에 아치형 단상을 설치한 목적은 윤석열 대통령과 취재진의 시선을 맞추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해당 단상이 있는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을 주고받았다.

대통령실의 단상 설치도 윤 대통령이 한눈에 취재진을 바라보면서 질문권자를 선정하는 등 적극적 태도로 접근하겠다는 일환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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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해 기자들과 도어스테핑 형식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편한 질문은 회피하는 모습 변화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대통령 비서실이 청사 로비에 아치형 단상을 설치한 목적은 윤석열 대통령과 취재진의 시선을 맞추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이 이와 같은 취지로 단상 제작을 직접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해당 단상이 있는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재진과 출근길 문답을 주고받았다. 신문·방송 등 취재기자, 사진·영상 등 촬영기자 취재진이 모여 있는 규모에 비해 공간이 협소한 탓에 윤 대통령은 앞줄을 선점한 10여 명의 취재진 하고만 시선을 맞출 수 있었다. 시선뿐 아니라 질문을 던지는 기자도 일부에게 집중되는 데 대해 기자단 내에서도 문제 의식이 공감대를 이룬 면도 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은 “기자들 하고 눈을 좀 맞춰서 얘기할 수 있게 방안을 강구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이 취재진을 대하는 방식의 변화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윤 대통령은 동남아시아 순방길에 앞서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 배제 조치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개인적인 일이다. 취재에 응한 것도 아니다”라며 “다른 질문 없으신가”라고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 ‘언론에 끌려다니면 안 된다’는 시각이 우세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지난 5월 취임 초기 윤 대통령은 주로 ‘일문일답’ 형태로 취재진을 상대했다. 당일 언론이 던진 질문이 우선이었다. 이와 달리 윤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이 되는 시점을 즈음해 자신의 ‘모두발언’으로 화제를 던지면서 문답을 끌고 나가겠다는 모습을 보여 왔다. 대통령실의 단상 설치도 윤 대통령이 한눈에 취재진을 바라보면서 질문권자를 선정하는 등 적극적 태도로 접근하겠다는 일환으로 보인다.

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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