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쓰고 노부부 위협한 강도… 평소 돈 빌리던 지인이었다
박선민 기자 2022. 11. 19. 07:10
평소 알고 지내던 노부부 집에 헬멧을 쓰고 들어가 강도질한 3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19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A(38)씨를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쯤 파주시 금촌동의 한 노부부 집에 들어가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빼앗은 뒤 비밀번호를 알아내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B(68)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B씨의 남편 C(74)씨를 발로 차 넘어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A씨는 신원을 밝히지 않고 피해자 집을 찾아갔다. A씨는 현관문을 두드린 뒤 B씨가 문을 열어주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이후에는 헬멧과 마스크 등을 버리고 달아났지만, 경찰의 지문·유전자 감식과 CCTV를 통한 도주로 추적 끝에 검거됐다.
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헬멧과 장갑을 착용하는 등 온몸을 꽁꽁 가린 채 등장한다. 헬멧에는 선팅 처리가 돼있어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다. A씨는 이 모습으로 B씨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뒤 자전거를 타고 골목을 빠져나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인을 통해 B씨를 알게 된 후 최근까지 소액의 돈을 빌리고 이를 갚으면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B씨가 보유한 재산이 꽤 있고 남편과 단둘이 산다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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