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 25평 새아파트 10억→7억 '뚝'...서울도 규제 풀리나

유엄식 기자 2022. 11. 19. 07: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북권 아파트 단지. /사진제공=뉴스1
가파른 금리인상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심화하고 있다. 주간 매매가격 하락률이 14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019년 가격 급등기 이전 가격대로 내려앉는 거래가 잇따른다.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 도봉 등 외곽 지역을 비롯해 송파, 양천 등 입주 물량이 많거나 노후 단지가 많은 지역의 하방 압력이 높다.
노원·송파·도봉·성북·양천 등 하락세 뚜렷…직전 신고가 대비 수억 원 내린 거래 잇따라
18일 KB국민은행이 집계한 주간 주택시장동향 통계에 따르면 금주(11월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6% 하락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이 떨어졌고, 주간 하락률 기준으로는 2008년 12월 넷째주(-0.43%) 이후 14년여 만에 최대 낙폭이다.

시내 25개 자치구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특히 노원(-0.95%) 송파(-0.81%) 성북(-0.53%) 도봉(-0.53%) 양천(-0.51%) 동대문(-0.45%) 마포(-0.37%) 강북(-0.36%) 지역의 아파트값 낙폭이 컸다.

노후 단지가 많은 노원구에서 선호도가 높은 신축 아파트값도 출렁인다. 준공 3년차인 상계동 '노원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6층)는 지난달 말 7억원에 실거래 등록됐다. 지난해 12월 등록한 신고가 10억1500만원(17층)보다 3억1500만원 하락했다. 가격 하락폭은 강남권 고가 단지보다 크지 않지만 하락률은 30%가 넘어선다.

'상계주공11' 전용 49㎡(15층)는 10월 30일 5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올해 5월 매매가 7억500만원에서 1억8500만원 내린 금액이다. '상계주공12' 전용 66㎡(15층)은 지난 9월 5억9800만원에 손바뀜했는데 2020년 6월 거래가(6억20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거 선호도가 높은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값도 하락세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16층)는 이달 초 18억5000만원에 팔렸다. 올해 5월 등록된 같은 평형 신고가 24억원과 비고해 5억5000만원 떨어졌다.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29층)도 이달 초 17억7000만원에 팔려 올해 초 시세보다 5억원 이상 하락했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1' 전용 105㎡(2층)은 이달 초 1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같은 평형 매매가 20억7500만원과 비교하면 3억5500만원 떨어진 금액이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고 거래 시장 정상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했지만, 금리인상 충격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시장에선 보다 과감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현재 주택시장은 금리발작이 진행 중으로 금리인상 랠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거래 회복은 쉽지 않다"며 "서울도 최근 들어 낙폭이 큰 노원·도봉·강북 등 강북권 일부 지역에 대해 규제지역 해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방 대도시 아파트값도 동반 하락…매수심리 위축
경기도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62% 하락했다. 오산(-1.38%) 양주(-1.32%) 파주(-1.3%) 고양 덕양구(-1.19%) 수원 영통구(-1.14%) 하남(-1.07%) 평택(-1%) 등은 주간 하락률 1%가 넘는 '급락장'을 나타냈다.
인천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96% 빠졌다. 남동구(-1.68%) 부평구(-1.53%) 중구(-1.11%) 등의 낙폭이 컸다.

부산(-0.39%) 대구(-0.51%) 광주(-0.33%) 대전(-0.68%) 울산(-0.19%) 등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값도 동반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전주 대비 서울은 0.59%, 경기는 0.72%, 인천은 0.99% 각각 떨어졌다. 부산 등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45% 하락했다.

매수심리도 많이 위축됐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비중을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는 17.3으로 집계됐다. 이 지표는 0~200으로 산출되며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매수자가 적다는 의미다. 서울(19.9) 경기(13.3) 인천(11.8) 등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까지 모두 20 이내의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박수홍이 '동치미' 측에 손절 당했다?…타 방송 집 공개가 원인"스캔들 후폭풍? 박민영 소속사, 압수수색이어 윤여정·이승기 이탈설키움 안우진, 학폭 논란에 입 열었다…"진실이 묻혀버렸다"이영지, 촬영장서 담배 피우다 발각?…팬들 놀라게 한 영상한혜연, 2년만에 입연 뒷광고 '속사정'…오은영 "치명타 입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