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의 밝은 미래가 보인다" 대학 부스 탐방기

서동규 객원기자 2022. 11. 1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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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개발자들의 열정 넘치는 무대 “이걸 대학생들이 만들었다고?”

2022 지스타는 대형 게임사들의 신작으로 빛난다. 인파의 규모나 대기열만 봐도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화려한 출품작들의 향연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히 자신들의 게임을 공개한 곳 또한 존재한다.

바로 미래의 개발자들로 활약할 대학교 학생들이 선보이는 '대학 부스'다. 올해는 계명대학교, 한국IT교육재단, 동서대학교, 서울호서전문학교 게임스쿨, 전주대학교, 한국영상대학교, 동명대학교, 동의대학교, 광운대학교 등 9개 대학이 부스를 만들었다. 

대학 부스도 인파가 꽤나 몰렸다. 일부 부스는 대기열이 생길 정도였다. 직접 각 부스를 둘러보고 플레이하며 느껴본 대학 부스들의 이모저모를 공유해 본다.

 

■ 다양한 장르와 높은 퀄리티, 계명대학교

계명대학교는 1전시관 D12 부스에 있다.  총 8개의 게임을 출품했으며  대학 부스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 높은 퀄리티의 시연용 게임들로 인해 이러한 결과가 만들어졌다.

계명대학교 관계자가 자신 있다고 추천한 작품으로는 'Let me Out'과 '스타체이서'가 있다. Let me Out은 점프 스케어 없이 분위기에 압도되는 3D 퍼즐 공포 게임이다. 빛의 강약을 활용한 그래픽이 인상적이다. 스타체이서는 로우 폴리 느낌의 귀여운 그래픽을 필두로 플레이어가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대기업 부스 못지 않게 대기열이 길었다. 대기열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는 방증이다. 

많은 인파가 몰렸다.
게임의 타이틀을 확인할 수 있다.

 

■ 게임성을 중시한다, 한국IT직업전문학교

한국IT직업전문학교는 1전시관 D07 부스에 위치한다. 총 4개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그중 유저들이 선호하는 게임은 모바일 게임 '글록시니아'와 PC 게임 '알고리즘 디펜스'다. 가장 많은 인기는 알고리즘 디펜스였는데 도트 그래픽을 채용한 디펜스 게임이다. 

몰려오는 적들을 상대로 스테이지마다 정해진 오브젝트를 활용해 타일로 길을 잇고 방어하는 게임이다. 이어진 길에 있는 건물의 순서를 그대로 따라가기에 알고리즘을 설계하지 못하면 디펜스가 불가능하다. 게임 이름을 보고 플레이를 하니 한 번에 와닿았다.

한국IT직업전문학교의 이병욱 게임학부장에게서 학생들을 육성하는 신념과 내용에 대해 들어봤다.

Q. 한국IT직업전문학교가 게임 제작 교육에 대해서 생각하는 포인트



가장 핵심적으로 전달하려는 것은 게임성 교육이다. 상업회사라면 대중성과 수익에 초점을 맞추지만 우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게임의 본질을 강조하고 싶다. 게임성이 있어야 게임이 재미있는 법이다.



Q. 4개의 출품작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게임



가장 호응도가 좋은 게임은 알고리즘 디펜스다. 직관적이고 독창적이며 외국인들도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을 보았다. 모바일게임 글록시니아도 추천한다. 완성도와 게임성이 높게 출품되었다.



Q.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신념



우리 학교는 게임을 실질적으로 제작하는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실무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현업에서 일할 수 있는 게임 개발자를 육성하는 것이 학교의 목표이기에 본인의 진로를 게임 개발 쪽으로 확실히 정했다면 본교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알고리즘 디펜스의 인게임 모습
학교에 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 화려한 수상경력, 동서대학교

동서대학교는 1전시관 C02 부스에 자리잡았다. 콘솔부터 PC까지 다양한 게임이 존재하고 화려한 수상 경력이 돋보였다. 부스 내에 인기 있던 게임 중 하나인 '신나문방구'는 부산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서 루키부문 선정작으로 뽑힐 만큼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인파가 너무 많아 플레이해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옆 부스에는 '동서대학교 실험실창업지원센터'도 있다. 대학원생들의 창업을 위해 사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고 해당 결과물의 홍보를 담당한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창업지원센터도 바로 옆에서 만나볼 수 있다.

 

■ VR게임까지 준비했네, 서울호서전문학교 게임스쿨

서울호서전문학교는 1전시관 D05 부스에 있다. 각광받고 있는 VR 기술을 활용한 게임을 선보였다. 현장에서는 '무빙 아처'라는 VR 게임에 인파가 몰렸다. "그렇게 재미있나'하면서 둘러보니 '원신'의 캐릭터 '감우' 코스플레이어를 토대로 홍보를 진행 중이었다.

좋은 홍보 마케팅과 훌륭한 기술력이 갖추어졌다고 느낄 만큼 다양한 요소에서 게이머들을 만족 시켜주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돋보였다. 친절한 응대와 매력적인 코스플레이어를 토대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하는 전략이 인상적이었다.

대학 부스들 중에서도 VR을 전문적으로 다뤘다.
'무빙 아처'를 홍보하기 위해 활을 든 캐릭터인 '감우'의 코스프레를 확인할 수 있었다.

 

■ 다양한 게임의 스펙트럼, 전주대학교

전주대학교는 1전시관 C36 부스에 나왔다. 무려 12개나 되는 게임을 선보였으며, 그중 가장 호응도가 좋은 게임은 'Doom World'라는 3인칭 FPS 슈팅 게임이었다. 데이터 키 5개를 모아서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적들을 처치하는 게임이다.

12개의 게임 중 원하는 장르의 게임이 있다면 플레이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많은 게임들을 부담 없이 즐겨볼 수 있다는 것이 지스타 대학부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유저들에게 반응이 좋았다는 'Doom World'
가장 많은 게임을 출품했다

 

■ 게임의 깊이를 더해준다, 한국영상대학교

한국영상대학교 게임애니메이션학과는 1전시관 C30 부스에 자리잡았다. 게임의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장치 중 하나라면 애니메이션이다. 스토리의 컷인이나 연출 등 애니메이션은 게임과 뗄 수 없는 관계다. 만약 자신이 '게임 애니메이팅'에 관심이 있다면 한국영상대학교 부스가 도움이 될 것이다.

직접 만든 애니메이션을 상영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과정과 원화 또한 확인할 수 있다.

 

■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높은 난이도, 동명대학교

동명대학교 게임공학과는 1전시관 C32 부스에 위치한다. 8개의 게임을 출품했으며 스태프가 추천해 준 'Toy'라는 3인칭 액션 게임을 진행했다. 곰인형처럼 생긴 보스가 캐릭터를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장난감은 나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겨우 게임을 클리어하니 개발자가 "2스테이지도 한 번 해보시죠."라고 말했다. 등골이 서늘해지는 것만 같았다. 

다양한 게임을 확인할 수 있다.
친절한 게임 설명 또한 확인할 수 있다

 

■ 추격전과 퍼즐의 공포, 동의대학교

동의대학교는 1전시관 C27 부스에 있다.  2개의 게임을 출품했으며 그중 개발자에게 추천받은 게임은 '나이트메어'라는 공포 퍼즐 게임이었다. 게임을 시작하면 살인마에게 지속적으로 도망가며 퍼즐을 풀며 저택 밖으로 탈출하면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개발자가 추천한 "Nightmare"
2개의 게임을 플레이해볼 수 있다.

 

■ 게임을 만드는 기반, 광운대학교

광운대학교 게임프로그래밍학과는 1전시관 C25 부스에 위치한다. 1개의 게임을 시연하고 있으며 대학원생들의 합작품인 사용자가 춤을 추면 그걸 인식해 점수를 얻는 '댄싱 레볼루션'을 플레이할 수 있다.

현업 개발진으로 이루어진 교수진을 바탕으로 실무를 통해 현장에 적합한 인력을 양성한다고 하니 게임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다면 해당 부스를 찾아가면 도움이 될 것이다.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열적으로 춤을 추는 게이머들을 볼 수 있다.

 

presstoc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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