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탈환한 헤르손서 러 점령 8개월간 수백 명 구금·실종 확인-美 보고서

최서윤 기자 2022. 11. 19. 06: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전 초기 함락돼 약 8개월간 러시아의 점령을 겪은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구금·실종됐으며, 이 중 수십 명은 고문을 당했을 수 있다고 미 국무부 지원을 받은 예일대 연구 보고서는 결론 냈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발행 직전의 예일대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헤르손이 러시아 통제 하에 있던 올해 3~10월 226명이 구금·실종 됐으며, 이 중 4분의 1은 고문을 당한 사실이 기록됐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월 함락돼 약 8개월간 러 점령 겪은 끝에 이달 11일 수복
<자료 사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올해 6월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이르핀을 방문해 러시아 군의 포격 피해 현장을 둘러 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개전 초기 함락돼 약 8개월간 러시아의 점령을 겪은 남부 항구도시 헤르손에서 수백 명의 사람들이 구금·실종됐으며, 이 중 수십 명은 고문을 당했을 수 있다고 미 국무부 지원을 받은 예일대 연구 보고서는 결론 냈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발행 직전의 예일대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헤르손이 러시아 통제 하에 있던 올해 3~10월 226명이 구금·실종 됐으며, 이 중 4분의 1은 고문을 당한 사실이 기록됐다고 전했다. 5명은 아직도 구금 중이거나 직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피해자 대부분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의해 구금됐으며, FSB는 이미 표적을 특정해 그들의 이름과 차량 번호판 번호 등의 정보를 갖고 있었다고 보고서에 기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예일대 연구진은 헤르손과 크림반도에서 구금과 심문에 사용된 장소 12곳을 확인했다고 한다. 다만 일부 출처는 소식통의 신변 보호를 위해 식별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구금된 이들의 약 4분의 1에게 가해진 고문에는 구타와 모의 처형, 러시아식 룰렛, 전기 충격, 친인척 고문 등 국제법상 고문에 해당하는 행위가 기술됐으며, 55건 실종 접수가 이뤄졌다고 한다.

고문 사유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군 위치 정보를 얻어내기 위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일부 피해자는 시위 운동이나 반대 단체 주도자 관련 질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피해자 중엔 우크라이나 정부 관리 60명과 흑해에 거주하던 이슬람 튀르크계 단체 크림 타타르인 32명이 포함됐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아무리 비열하고 절망적인 전술을 펼치더라도 승리할 수 없다"며 "불필요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 같은 작전(침공)을 중단하고 군대를 철수 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지난 11일 헤르손 등 드니프로강 서안에서 약 3만 병력을 동안으로 철수시켰다. 이에 우크라이나가 헤르손과 주변 마을을 탈환한 상황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sab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