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노노~" 네이버페이 vs 카카오페이, 해외서도 토종 간편결제

박슬기 기자 입력 2022. 11. 1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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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S리포트-고환율이 웬 말, 해외로 떠날거에요①] 수수료 無… 네이버는 일본만, 카카오는 일본·마카오·싱가포르·중국 4개국 가능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년 가까이 억눌렸던 해외여행이 기지개를 켰다. 모처럼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은 전세계적인 고환율·고물가로 여행경비 부담이 이전보다 높아졌다. 요즘같은 시기에 환전을 하지 않아도 해외결제가 가능한 간편결제가 해외 여행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카드사들은 그동안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해외여행 특수를 겨냥한 상품과 이벤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보험사들은 해외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격리비도 지원하는 여행자보험도 출시해 해외 여행객들 모시기에 분주하다.

해외 여행객들이 늘면서 환전을 하지 않아도 해외 결제가 되는 국내 간편결제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그래픽=강지호 기자
◆기사 게재 순서
① "환전 노노~" 네이버페이 vs 카카오페이, 해외서도 토종 간편결제
② 지갑 연 해외여행객 "난 이 카드 긁는다"
③ "해외 격리생활비까지 준다"… 지금은 여행자보험 전성시대
#. 직장인 송주연(가명·37)씨는 연말 가족들과 일본 훗카이도로 온천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항공권과 숙박권 예매를 마친 송씨는 올해도 환전할 생각이 없다. 송씨는 "일본에서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를 쓰면 환전 수수료도 절약되는 동시에 편의점에서 라면 등을 사고나면 동전을 받지 않아도 돼 간편결제를 주로 쓴다"며 "일본 여행을 떠나기 전 꼭 설치해야 할 애플리케이션(앱)은 구글 지도 앱과 간편결제 앱 두가지를 꼽는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일본·대만 등 일부 국가의 무비자 입국이 재개된데다 입국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의무 폐지,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에 맞춰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맞아 해외여행 욕구를 해소하려는 움직임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올 3분기 국제선 항공을 이용한 여객수는 588만4000명으로 전년동기(92만1000명)대비 539.1% 폭증했다.

해외 여행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환전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해외 여행객들 사이에선 현금 없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국내 간편결제를 사용하는 꿀팁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공유되고 있다.



"지갑 없이 폰만 들고 떠나요"


해외결제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던 곳은 네이버페이였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019년 6월 일본에서 처음으로 해외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본 내 '라인페이'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 QR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편의점이나 호텔, 백화점, 음식점, 약국 등 가계 입구에 '라인페이'가 표시돼 있다면 네이버페이를 통한 간편결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일본 내 '라인페이' 이용자는 약 4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결제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네이버 앱 상단의 엔페이(N Pay)를 누른 뒤 현장 결제하기에 들어가면 QR코드가 나타난다.

왼쪽상단에 위치한 'N Pay'를 '라인페이'(해외)로 바꿔 매장 직원에게 바코드를 보여줘 결제하면 된다. 네이버페이에 연동된 국내 은행계좌에서 자동으로 네이버페이를 충전해 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네이버페이 해외결제 이용 시 가장 큰 장점은 환전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다. 환율은 대외결제 대행은행의 최초고시 매매기준율이 적용되며 별도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직장인 서모씨는 "최근 일본 도쿄로 출장을 갔는데 생각보다 라인페이 가맹점이 많았다"며 "환전하는 번거로움이 없을 뿐더러 별도 수수료가 붙지 않아 편했다"고 말했다.
사진=카카오페이


"카톡!" 적용 환율까지 알려주네


카카오페이는 2019년 7월부터 처음으로 일본에서 해외 결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이후 같은 해 10월 마카오, 올 6월 싱가포르, 11월 중국 등으로 해외 결제처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네이버페이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사전에 연동해 높은 계좌에서 자동충전되는 방식으로 해외결제가 이뤄진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일본에서 '알리페이' 가맹점뿐만 아니라 현지 시장점유율이 약 70%에 이르는 1위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페이' 가맹점에서도 결제를 할 수 있어 사용처를 대폭 늘렸다.

사용자가 카카오페이 사용이 가능한 해외 국가에 체류할 경우 결제 바코드가 자동으로 해당 국가의 '해외 결제'로 전환된다는 점이 간편하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사용자들에게 결제 내역을 바로 카카오톡으로 실시간 알려주며 현지 통화뿐 아니라 원화 기준으로도 결제 금액을 제공한다

올 여름 싱가포르로 휴가를 다녀온 직장인 김모씨는 "카카오페이 해외 결제는 적용 환율까지 표기돼 결제금액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굳이 환전해 현금을 따로 갖고 다니지 않아도 됐다"고 전했다.
사진=네이버파이낸셜


"카드보다 낫네" 수수료 절약까지


대부분의 신용카드사는 고객이 해외에서 결제할 때 결제액의 1% 이상을 수수료로 매긴다.

체크카드를 포함해 국내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이용하면 국제 브랜드 수수료와 해외 이용 수수료 등이 추가된다. 브랜드 수수료는 아멕스가 1.4%로 가장 높고 비자는 1.0~1.1%, 마스터는 1%다.

여기에 해외 이용 수수료가 붙는데 우리카드는 0.3%, KB국민·NH농협카드는 0.25%, 롯데·삼성·하나카드는 0.2%, 현대카드는 0.18%다.
여기에 환전 수수료가 약 1% 붙는다. 결론적으로 카드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2.5% 안팎의 수수료가 붙는다는 얘기다. 해외에서 200달러 상품을 구매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실제로 205달러가 청구된다.

반면 간편결제는 해외 결제 수수료가 없거나 카드사보다 적은 수준이다. 네이버페이는 해외 결제 수수료 0원을 선언하기도 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수수료가 기존 신용카드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간편결제 업체의 해외결제가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규제 완화로 가능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9년 '핀테크 및 금융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을 통해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함으로써 전자금융업자에 외국환 간편결제를 허용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해외결제 가능 국가를 점차 확대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는 일본 다음으로는 대만, 태국 등으로 해외결제 확대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국내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국가들을 상대로 해외결제 확대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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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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