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책꽂이] 번역가 이건우의 ‘미식 기행을 떠나게 하는 책 5′
번역가. 작은 꽃집을 운영하면서 틈틈이 일본어 책을 번역하고 있다. 돈가스에 빠져 2017년부터 블로그에 돈가스 리뷰를 올리기 시작했다. 경양식, 일식 등 분야 불문 돈가스를 찾아다니며 적은 돈가스 품평만 수백 건. 최근엔 서울·경기 지역에서 엄선한 돈가스집 29곳을 소개하는 책 ‘돈까스를 쫓는 모험’(푸른숲)을 펴낸 저자가 ‘미식 기행을 떠나게 하는 책’ 다섯 권을 추천했다.

음식을 맛있게 묘사한 문장을 읽다 보면 ‘아, 맛있겠다. 먹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고는 한다. 이런 글들은 단순히 식욕을 자극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음식 맛이 궁금함은 물론이요 더 나아가 어떤 배경에서 이 음식이 탄생했고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에 대한 ‘지적 허기’를 자극한다.
‘미식견문록’은 물리적 허기와 지적 허기를 동시에 충족해준다는 점에서 음식 에세이의 교본이자 정수(精髓)와도 같은 책이다. 어린 시절 체코 프라하에서 러시아어 학교를 다니며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자란 저자는 본인의 다양한 미식 경험을 맛깔스럽게 풀어낸다. 감자처럼 누구나 알고 있는 식재료는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역사를 차근차근 설명하고, ‘할바(과자의 한 종류)’처럼 생소한 음식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독자들에게 다가가 신나는 모험기를 한 편 읽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제목 그대로 그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집대성한 음식 에세이의 걸작. 음식을 통해 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유쾌한 모험을 함께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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