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스트라는 직업은 인쇄술과 함께 탄생했다
신동흔 기자 2022. 11. 19. 03:05
미디어의 역사
자크 아탈리 지음ㅣ전경훈 옮김ㅣ책과함께ㅣ500쪽ㅣ2만8000원
인류는 지구 위에 등장한 이래 끊임없이 미디어를 개발해왔다. 문자도 없던 시절 동굴 벽화를 남겨 동료·후손들에게 사냥이나 제사 등에 관한 고급 정보를 전했고, 외적의 침입 등 긴급한 소식을 전할 때는 연기를 피웠다. 이후 인쇄술과 전신·전화가 등장하며 거대한 실시간 소통의 세계로 진입했다. 특히 인쇄술과 함께 저널리스트라는 특이한 직업이 등장하면서 민주주의가 꽃피울 수 있었다.
역사 연구를 통해 미래를 짚어보는 작업을 주로 해왔던 저자는 이번에도 ‘전령들의 시대’ ‘인쇄술 혁명’ 등 챕터별로 미디어 발전의 역사를 짚어본다. 현대에 대해선 스마트폰이 손에 쥐어지면서 “인류는 낱낱의 외로운 존재가 되고 말았다”는 진단을 내린다. 만인(萬人)이 만인에 대한 미디어가 되어버린 시대, 인류는 소셜미디어가 추천하는 친구들에게만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저널리즘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것”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공동체주의와 분파주의, 정치적 올바름에 굴해선 안 된다는 조언도 경청할 만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멕시코 대선서 집권 여당 셰인바움 당선...첫 여성 대통령 역사 썼다
- ‘이선균 수사 정보’ 언론사에 유출...인천지검 수사관 구속영장
- Fu Bao fans demand justice over alleged mistreatment in China
- 집행유예 기간에 또...짝퉁 ‘비비안웨스트우드’ 장신구 팔다가 벌금형
- 뉴진스 대학축제 수익금 전부 기부한다던 민희진… 어디에 했나 보니
- 불구속 재판 받는 송영길 “이정근 위증교사 주장은 비약…재판부 이해했을 것”
- 입 잘못 놀린 ‘한국 사위’… 선거 가시밭길되나
- 현대차 모터스포츠팀, WRC에서 올 세번째 우승
- ‘퍼블릭’ 되기 전 ‘평생 할인’ 약정… 대법 “골프장 양도시 승계 안 돼”
- 자유기업원 “공정위, 일할계산 환불정책 백지화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