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홈런왕’ 저지, 오타니 제치고 MVP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를 제치고 MLB(미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의 가장 빛나는 별로 뽑혔다.
저지는 18일 열린 2022 MLB 시상식에서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미국 야구 기자 3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위표 28표를 받아 2위 오타니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쳤다. 지난해 MVP 오타니는 올해에도 투수와 타자로 모두 활약, 정규 이닝(162이닝)과 규정 타석(502타석)을 모두 채우며 15승과 34홈런으로 맹활약했지만 2표밖에 받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2017년 신인상을 받았던 저지는 올 시즌 양키스에서 62홈런을 때리며 역대 아메리칸리그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내셔널리그에서 배리 본즈(73개), 마크 맥과이어(70개), 새미 소사(66개) 등 저지보다 많은 홈런을 친 강타자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저지는 약물 전력이 없는 ‘청정 홈런왕’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높게 평가받았다. 양키스 선수가 MVP에 오른 건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후 15년 만이고, 양키스 외야수로 범위를 좁히면 1962년 미키 맨틀 이후 60년 만이다.
저지는 MVP 수상 후 “뭐라 말을 하기 어렵다. 엄청난 순간이다. 함께 후보에 오른 오타니와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모두 엄청난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당연히 내가 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1년 내내 최선의 노력을 다한 팀 동료들이 없었다면 내가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했다.
내셔널리그에선 폴 골드슈미트(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30표 중 22표를 받아 생애 첫 MVP에 올랐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317, 35홈런, 115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35세 이상 선수가 첫 번째 MVP를 받은 것은 역대 5번째다. 골드슈미트는 “나를 도와준 수많은 동료가 있기에 나만의 상이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기량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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