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W] 日신혼 5쌍 중 한쌍 “매칭앱서 만났어요”

도쿄/성호철 특파원 2022. 11. 1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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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영향으로 데이트 알선앱이 최고 중매쟁이로

일본인 신혼부부 5쌍 가운데 한 쌍은 스마트폰의 데이트 매칭앱에서 처음 만나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에는 결혼 상대를 주로 친구나 지인의 소개로 만났지만,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을 지나면서 데이트 앱이 주류로 등장한 것이다.

일본의 전통 결혼식 / Pixabay

18일 아사히신문은 생명보험회사인 메이지야스다생명의 부부생활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 올해 결혼한 부부의 22.6%가 매칭앱을 통해 처음 만났다고 보도했다. 메이지야스다생명은 일본의 ‘좋은 부부의 날’(11월 22일)을 앞두고 20~70대의 기혼자 162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했다. 다음 순위는 직장 내 동료로 처음 만났거나, 학교에서 동급생이나 선후배로 만난 사이가 각각 20.8%로 같은 비중이었다. 과거에는 인연을 찾을 때 주로 친구·지인의 소개가 많았지만, 올해 신혼부부에선 비중이 9.4%에 그쳤다. 결혼 소개 회사를 통한 경우도 3.8%에 불과했다.

아사히신문은 “코로나 탓에 대면 만남의 기회가 급감하면서 매칭앱 결혼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시기별로 보면, 2010~2014년에 결혼한 부부는 매칭앱 만남 비중이 2.4%였고, 2015~2019년에는 6.6%였다. 하지만 코로나가 확산한 2020년에 17.9%로 급증했다. 반면, 친구·지인 소개와 결혼소개회사 활용은 2019년에 각각 14.9%와 8.1%였다가 올해는 9.4%와 3.8%로 감소했다. 일본에는 누적 이용자 수 600만 명이 넘는 매칭앱 ‘오미아이(お見合い·맞선)’ 등 10여 개 앱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설문 조사에서 부부 간 사이를 물은 결과 ‘원만하다’가 75.1%로 전년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대부분의 부부들이 코로나 덕분에 ‘함께 있는 시간이 늘었다(68.5%)’, ‘함께 식사하는 빈도가 늘었다(44.2%)’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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