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대표엔 변호사 출신 흑인 제프리스 유력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2022. 11. 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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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물러남에 따라 새 민주당 원내 대표로 하킴 제프리스(52) 의원이 유력하다고 이날 미 언론 매체들이 보도했다. 제프리스 의원이 민주당 원내 대표로 선출될 경우 미 의회 역사상 최초 흑인 대표가 된다.

변호사 출신인 제프리스 의원은 2007년 뉴욕주 의회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3년 뉴욕주 8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지난 8일 중간선거에서도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막판 그의 실정(失政)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퍼부으면서 지지를 얻었다. 2019년 민주당 하원 의원단 총회 의장에 선출돼 트럼프에 대한 1차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킬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당시 펠로시 의장의 신임을 얻었던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펠로시 퇴진으로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최근 선출된 케빈 매카시 의원에 대해선 “그를 진지하게 고려하긴 힘들다. 그는 트럼프의 종속 변수일 뿐”이라며 비판했었다.

중도파인 그는 작년 8월 미 정치 외교 잡지 디애틀랜틱 인터뷰에서 “흑인 민주당원으로서 인종적, 사회적, 경제적 불의를 바로잡는 것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펠로시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내에서도 중도파로 분류된다. ABC뉴스는 “(온건 정책으로) 당내 급진 성향 의원들의 반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제프리스 의원은 이날 CNN에 출연해 민주당 원내 대표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펠로시 의장을 기념해야 할 순간”이라고만 했다. 하지만 CNN은 “(2인자) 스테니 호이어 원내대표 등이 향후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했으며 제프리스가 반대 없이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며 “제프리스가 대표가 되는 게 거의 확실시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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