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가 14년 걸려 쓴 소설…인간의 내면과 시대상 그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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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나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 왔다. 때로는 촛불이 꺼지자마자 눈이 빨리 감겨 '잠이 드는 구나'라고 생각할 틈조차 없었다. 그러다 삼십여 분이 지나면 잠을 청해야 할 시간이라는 생각에 잠이 깨곤 했다."
이를 통해 인간 내면과 시대상을 그려내는데, 이번에 번역 출간된 책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지막 7편인 '되찾은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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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2, 13-되찾은 시간/마르셀 프루스트/ 김희영 옮김/ 민음사/ 12권 1만5000원, 13권 1만6000원

처음 ‘마음의 간헐’이라는 제목 아래 ‘잃어버린 시간’과 ‘되찾은 시간’으로 출간하려 했던 그는, 출판사 찾기에 실패하면서 자비 출간을 조건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제목 아래 3권을 출간하려 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본의 아니게 교정이 길어지면서 7권으로 늘어났다.
모두 수천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7편의 연작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어서’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통해서 한 소년이 사랑을 알게 되고 예술을 향유하면서 한 시대를 살아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인간 내면과 시대상을 그려내는데, 이번에 번역 출간된 책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마지막 7편인 ‘되찾은 시간’. 책은 다음과 같이 끝맺는다.
“만일 내게 작품을 완성할 만큼 충분히 오랜 시간과 힘이 있다면, 비록 그 일이 인간을 괴물과 같은 존재로 만들지라도 인간을 묘사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을 터였다. 거기서 인간은 공간 속에 마련된 한정된 자리에 비해 반대로 지극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며, 세월 속에 침잠한 거인들처럼 그토록 멀리 떨어진 여러 다양한 시기를 살아 그 시기 사이로 많은 날들이 자리하러 오면서 삶의 여러 시기와 동시에 접촉하는 그런 무한으로 뻗어 가는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시간’ 속에서.”(13권, 330-331쪽)
김용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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