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3년 만의 홍콩 공연…코로나로 지친 관객에 따뜻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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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3년 만의 홍콩 공연에서 코로나에 지쳐있던 현지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기쁨을 전했다.
조수미는 18일 홍콩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 삼아 펼쳐진 'HKGNA 뮤직 페스티벌 2022'의 개막 공연에서 6곡을 선사하며 관객의 귀를 호강시켰다.
객석은 활동하기 좋은 11월 홍콩의 밤을 조수미의 공연과 함께하려는 관객들의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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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3년 만의 홍콩 공연에서 코로나에 지쳐있던 현지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기쁨을 전했다.
조수미는 18일 홍콩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 삼아 펼쳐진 'HKGNA 뮤직 페스티벌 2022'의 개막 공연에서 6곡을 선사하며 관객의 귀를 호강시켰다.
빨간색의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등장한 조수미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꿈속에서 살고 싶어라'와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 중 '빌리야의 노래'를 선사하며 글로벌 스타의 기량을 뽐냈다.
어둠이 내려앉은 가운데 홍콩 서구룡문화지구 아트파크에서 진행된 야외 공연은 홍콩의 엄격한 방역에 지쳐있던 현지인들에게 해방감마저 선사했다.
객석은 활동하기 좋은 11월 홍콩의 밤을 조수미의 공연과 함께하려는 관객들의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이날 입장권은 매표 시작 당일 2천여 석이 매진됐다.
흰색의 매력적인 드레스로 갈아입고 다시 무대에 오른 조수미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이 페이버릿 싱'과 '도레미송' 등을 들려주며 객석의 흥을 돋웠다.
관객들은 익숙한 노래가 울려 퍼지자 따라 불렀고 조수미는 가볍게 춤을 추며 분위기를 리드했다.
그의 공연 앞뒤로는 홍콩신세대음악협회(HKGNA) 오케스트라와 현지 클래식 음악인들의 연주가 펼쳐지며 홍콩을 오랜만에 찾은 글로벌 스타의 무대를 뒷받침했다.
조수미는 홍콩이 2020년 1월부터 유지해오던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의무를 지난 9월 말 폐지한 후 처음으로 현지를 찾은 한국 아티스트이다.
코로나 이전까지는 홍콩에서 자주 공연을 펼친 조수미는 이날 행사에 앞서 "오늘 공연은 한국과 홍콩의 우정을 확인하는 자리라 책임감을 느낀다"며 "모두가 즐길 수 있게 두루두루 종합 선물 세트처럼 선곡을 했다"고 소개했다.
애초 이날 공연에서는 조수미와 홍콩 최고 인기 보이그룹 미러의 멤버인 컹토의 특별 듀엣 무대가 예고됐었다.
그러나 컹토는 공연 전 부상으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고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조수미와 관객에게 인사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20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HKGNA 뮤직 페스티벌 2022'는 홍콩에 거주하는 한인 피아니스트 겸 음악감독 미셸 김이 설립한 HKGNA가 주최한다.
HKGNA는 청소년을 위한 음악 치유 활동과 장애인 청소년 대상 음악 교육을 제공하는 자선 단체이다.
매년 실내에서 소규모로 뮤직 페스티벌을 진행해오던 HKGNA는 올해 홍콩관광청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대형 야외 무대에서 화려한 공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이날 공연은 한국에서 tvN을 통해 추후 녹화 방송된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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