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영장심사 8시간10분 만에 끝…구속여부 19일 새벽 결과(종합)

최현만 기자 김도엽 기자 심언기 기자 2022. 11. 18. 23: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8시간10분 만에 종료됐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 소속 검사 5명이 투입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약 3시간 동안 혐의 입증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총 8시간40분이 걸렸다.

지난 2020년 6월 8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영장실질심사가 역대 두 번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장 영장심사 시간 육박…檢 3시간 PT vs 변호인 100여쪽 의견서
정진상 "어떤 탄압 속에도 역사·민주주의 발전할 것…심사에 성실히 임해"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최현만 김도엽 심언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8시간10분 만에 종료됐다. 이는 역대 최장 영장심사 시간에 육박한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후 2시부터 10시10분까지 8시간10분 동안 정 실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결과는 19일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영장실질심사를 끝낸 정 실장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게 된다.

정 실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2013~2014년, 2019~2020년) △부정처사후수뢰 △부패방지및국민권익위원회의설치와운영에관한법률위반 △증거인멸교사 등 4가지 혐의를 받는다.

◇ 檢 3시간 프리젠테이션 vs 변호인 100여쪽 의견서

이날 영장실질심사에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 소속 검사 5명이 투입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약 3시간 동안 혐의 입증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됐다.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한 진술, 정 실장의 주거지가 불명확한점, 정 실장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증거인멸 가능성 등을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 실장 측 변호인은 100여쪽의 의견서를 판사에게 제출하며 맞섰다.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며 구속영장에 적시된 내용 차원의 미흡함을 지적하거나, 주거지가 불명확하지 않다는 반박 의견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영장심사는 이례적으로 길었던 탓에 휴정시간도 두 차례나 있었다. 앞서 가장 오랜 시간 진행한 영장실질심사는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때다. 총 8시간40분이 걸렸다. 지난 2020년 6월 8시간30분 동안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영장실질심사가 역대 두 번째다.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2.11.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정진상 "증자살인, 삼인성호" 변호인 "檢, 이미 방향을 정해놔"

언론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정 실장은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현 검찰정권의 수사는 '증자살인', '삼인성호'"라며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게도 향해야 하고 최소한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실장이 언급한 '증자살인' '삼인성호'는 거짓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사실로 믿게 된다는 의미의 고사성어다. 검찰이 허위 진술을 근거로 자신에 대해 없는 죄를 만들어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실장은 또 "경제 파탄에 힘든 국민들께서 열심히 생활하시는데 저의 일로 염려를 끼쳐 미안할 따름"이라고 90도 가까이 허리를 굽혔다.

심사를 끝낸 직후 정 실장은 "어떤 탄압 속에서도 역사와 민주주의는 발전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은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실장측 변호인단과 김의겸·박찬대 의원은 영장심사 후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을 강하게 성토했다. 당초 이들은 청사 내 기자실에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검찰이 청사 진입을 원천 봉쇄하면서 고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건태 변호사는 "검찰 (소환)조사때 유동규와 대질신문을 신청했고, 변호인은 45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했지만 검찰은 그 다음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송사는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하는건데 검찰은 이미 방향을 정해놓고 통과의례로 피의자 심문조서를 받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인권의 최후의 보루인 법원에 기댈 수밖에 없다"며 "최선을 다해 준비해 성실하게 말씀드렸다. 재판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시길 겸허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재판부의 영장 기각을 호소했다.

chm646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