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부터 '중동 특수' 준비..."실현 가능성 커"
비전 2030, 2016년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시작
5년 전 시작 한-사우디 협력…"40조 투자" 가시화
"사우디, 근면 성실한 제조업 강국으로 韓 신뢰"
[앵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제 협력이 가시화되면서 '제2의 중동 특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기업이 사업을 수주하고, 투자가 실행되는 게 관건인데, 이미 5년 전부터 사우디와 함께 사업 계획을 논의해 왔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에 초대형 인공도시를 세우는 네옴시티 계획은 비전 2030의 핵심사업입니다.
비전 2030은 석유 의존형 경제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추진하는 국가 개조 사업입니다.
사우디는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독일 등 8개 나라를 협력 파트너로 정했습니다.
다만 공동위원회를 만든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두 나라뿐입니다.
특히 한국과 사우디는 지난 2017년 10월 비전 2030 위원회를 출범해 2019년(4월)과 올해 1월까지, 모두 3차례 회의를 열었습니다.
그 결과가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40조 투자계약으로 구체화 된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 금액은 한국이 아닌, 사업주인 사우디 측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신빙성이 매우 높다며 한국과 사우디는 튼튼하고 공고한 플랫폼을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지난 1970년대 중동 건설로 근면 성실한 이미지를 쌓아오고, 제조업 강국으로 선진국 도약까지 이뤄낸 점 등을 사우디가 고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주동주 /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박사·중동 전문가 : 한국인은 성실하고 굉장히 열심히 일한다, 이런 우호적인 이미지가 있고요./계속 한국이 발전하면서 빠른 시간에 선진국까지 올라간 서양과 다른 아시아권의 국가라는 데 대해서 (호감이 있습니다)]
사우디 또한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원자재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바꾸고 폐쇄적 종교 국가 이미지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 사업을 리더십 강한 젊은 지도자가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화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정부는 우리 기업과 사우디 측이 작성한 계약 내용 등을 분석해 다음 주부터 업체별 간담회를 여는 등 후속 조치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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