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금쪽 상담소’ 한혜연x낸시랭 심경 고백... 오은영, 진심 어린 조언

박정수 2022. 11. 18.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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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 상담소’. 사진 l 채널A 방송화면 캡처
‘금쪽 상담소’ 한혜연, 낸시랭이 출연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팝 아티스트 낸시랭의 고민이 그려졌다.

이날 정현돈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에 “제작진분들에게 전해 듣기로는 역대 출연하셨던 고객님들 중에 가장 걱정이 많고 겁을 먹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논란이 생긴지 2년 정도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논란 전 많은 사랑을 받으셨는데, ‘내돈내산’은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있냐”고 물었다.

한혜연은 “제가 산 물건을 소개하는 코너였다. 그걸 개인 ‘유튜브’의 코너로 했었다”며 “그중에서 제가 산 건 아닌데 제가 산 것처럼 표기한 것도 있었다. 그부분은 나중에 사과를 했고, 그때는 넘어갔는데 그 이후에 소송 중인 일이 있다. 믿고 일을 맡긴 친구한테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돈을 받은 줄 몰랐는데 같이 일한느 친구가 몰래 돈을 받아서 편취한 걸 제가 알게 됐다. 그러면서 밝힐 수 없는 부분들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건 나중에 법적으로 해결이 되면 그때 명확하게 밝히고 싶고, 저를 좋아해주신 분들에게는 책임이 있어 애매모호하게 사과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한혜연은 “제가 가장 잘못한 부분은 광고 표기 방법에 대해 무지했다. 조금 더 정확하게 했어야 했는데 뒷광고 논란 후 많이 정리가 된 것 같긴 하다. 제 개인 채널에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동료의 잘못은 둘째 치고 어찌 됐든 제 책임이지 않냐”며 “더 조심하고 지킬 건 지키고 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말을 들으면서 책임을 져야 할 부분도 있다”며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만큼, 팀원의 잘못이어도 책임은 혜연 씨의 책임이라고 본다. 그러나 그 일에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내가 직접 한 건 아니다’고 얘기를 못 한 게 굉장히 힘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혜연은 “형사 소송을 진행 중인 게 벌써 1년 가까이 된다. 제가 굉장히 긍정적인 사람이었는데, 안 좋은 일이 있어도 금세 잊어버리는 성격이었다”며 “‘이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의심도 굉장히 심하고, 저희가 오랫동안 이어온 소중한 인연들이 있으니까 ‘내 사람들과만 잘 지내면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더 이상의 관계를 맺는 건 힘들겠구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혜연은 “또 한 가지는 맛있는 거 먹고 싶어질 때도 있고, 재밌는 거 보고 웃기도 하고 사고 싶기도 하고. 그걸 해도 그걸 그냥 하는 거지 행복하진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일이 해결되는 걸 보고 죽고 싶으니까 그때까지는 건강도 유지하고 싶고 최대한 노력을 하는 거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한혜연은 “나쁜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다”며 “그땐 스스로를 함부로 했던 것 같다. 한번은 멍이 들 정도로 가슴을 내리치기도 했다. 해결이 안 되니까, 너무 화가 날 때는 저를 때린다”고 고백했다.

한혜연은 “뒷광고 사건 이후 불특정 다수에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하게 된다”며 “어느 날 이태원에 앉아있는데 한 커플이 안 좋은 얘기를 하는 거 같더라. 계속 그러길래 ‘이리 와서 얘기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이라 사진 찍고 싶어서‘이러시더라. 내가 뭐라고, 미쳤구나 싶었다“며 공격적인 반응을 가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예전에) DM이라는 게 뭔지도 몰랐다. 논란 사건 이후 메신저에 접속해 보니 실망한 오랜 팬이 심한 비난이 담긴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더라. 제가 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전화번호를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받은 팬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다. ’저에 대해 얼마나 아시는데 이러냐‘고 물어봤다. 저를 믿었던 만큼 구매한 물건도 많았고 그게 다 거짓말인 것 같아 배신감이 컸던 것 같다. ’제가 사정이 있는데 지금 밝히지는 못 하지만 당신이 속상해서 제가 더 속상하다‘고 했다. 그 이후로 더 DM을 안 보게 됐다“고 고백했다.

한혜연의 말과 정밀 검사를 본 오은영은 ”혜연 씨가 논란 직후에는 적극적·공격적으로 대응했던 것 같다“며 ”그 당시에 위기였고, 너무나 궁지에 몰렸고 그로 인해 약해졌고, 사람들의 반응을 적대심으로 인식하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혜연은 스타일리스로서의 원동력으로 솔직함을 언급했다. 이에 오은영은 ”혜연 씨는 솔직하고 정직하게 살아오는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분이다. 그래서 업계에서도 인정을 받았던 거다“고 말했다.

이어 ”이 논란 후 혜연 씨가 정직하지 않은 사람이 된 거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치를 스스로 무너뜨린 상황이다. 그런 스스로가 꼴 보기 싫고 못 받아들이는 거다“고 꼬집었다.

오은영은 ”그러면 혜연 씨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내가 의도적으로 다른 사람을 속이려고 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혜연은 ”절대 아니다“고 대답했다. 그 말을 들은 오은영은 ”자기 자신에 대해 믿음을 가져야 한다.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다른 사람의 생각은 내가 통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성실하게, 솔직하게, 정직하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온 것과 스타일리스토로서 실력을 인정받은 것. 이 두가지가 혜연 씨가 가진 자신감의 원천이다“며 ”한 직업인으로서으 자신감을 잘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영국 사치 갤러리에서 전시를 했다는 낸시랭은 ”초청을 받아 전시를 하게 됐는데 저한테는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었다“고 전했다. 고양이를 어깨에 올리게 된 이유로 그는 ”원래는 팔에 들고 다녔는데 계속 덜렁거려서, 어깨에 올렸다. 방송까지 나오게 되면서 앞모습을 보이게 됐다. 원래는 엉덩이가 보이게 데리고 다녔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고민으로 ”제가 사람을 못 믿겠다. 사람을 못 믿으면 앞으로 모든 인간관계나 일이든 미래의 가족이든 되게 힘들어지지 않냐“고 털어놨다. 그는 ”가까운 지인뿐만 아니라, 최근에 알게 된 사람들도 저를 굉장히 곤경에 빠트리고 힘들게 하고 마음을 다치게 하고 금전적인 피해까지 입혔다“고 밝혔다.

낸시랭은 ”결혼 전 과거에 교해했던 남자친구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한 명은 결혼을 전제로 2년간 연애했다“며 ”알고보니 유부남에 딸이 있었다. 그때도 굉장히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왜 나만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지 억울한 마음도 있고, 이걸 전문적인 용어로 바꾼다면 일종의 피해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며 ”마음의 상처가 없다면 가볍게 넘어갈 일인데, 작은 사건도 크게 받아들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자신의 상처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다가오는 사람의 마음을 구별할 수 없다. 갈증처럼 느껴지기때문에 누군가의 호의를 덥석 물 수 있다. 그 중에는 선한 마음도 악한 마음도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한발 물러서서 짚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도 최선을 다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들이 많았던 거다. 그러나 상대에게 최선을 다했단 것만으로도 그저 잘한 거다. 그걸로 된 거다“고 위로했다.

한편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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