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구속 심문 8시간 10분만에 종료…"성실히 임했다"

CBS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2022. 11. 1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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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8시간 10분 만에 종료됐다.

검찰은 정 실장이 유 전 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1억 4천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정 실장에 대한 심문이 늦게 끝난 만큼 정 실장의 구속 여부는 19일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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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정진상 "어떤 탄압 속에서도 역사와 민주주의는 발전"
검찰 3시간 동안 혐의 입증 주력
정 실장 측, 100여쪽 분량 의견서로 반박
구속 여부, 19일 새벽 나올 전망
대장동 사업자들에게서 각종 사업 추진 등 편의 제공 대가로 6차례에 걸쳐 총 1억4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책조정실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8시간 10분 만에 종료됐다. 정 실장은 심사 뒤 "성실히 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김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오후 2시부터 10시 10분까지 정 실장에 대한 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심사를 마치고 나온 정 실장은 혐의를 소명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임했다"면서 "어떤 탄압 속에서도 역사와 민주주의는 발전할 것이다. 계속 우리 국민들은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심문은 정 실장에게 적용된 △부패방지법 위반 △특가법상 뇌물 △부정처사후수뢰 △증거인멸교사 등 4가지 혐의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단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길어졌다.

검찰은 약 3시간 동안 뇌물 전달 경위 등에 대한 유 전 본부장,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 등의 일관된 진술을 바탕으로 정 실장 혐의를 입증하는데 주력했다고 한다. 또 정 실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 수사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 측은 100여쪽의 분량의 반박 의견서, 혐의별 반론이 담긴 파워포인트(PPT)를 활용해 적극적으로 방어에 나섰다고 한다. 검찰이 객관적 증거 없이 대장동 일당의 허위 진술만을 근거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는 취지다.


앞서 정 실장은 영장 심사를 위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남색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낀 채 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검찰 정권의 수사는 증자살인·삼인성호"라고 비판했다. 거짓말도 여러 사람이 여러 번 되풀이 하면 참인 것처럼 여겨진다는 고사성어를 빗대, 검찰이 허위 진술로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실장은 이어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 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에도 향해야 할 것이며 최소한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 파탄에도 힘든 국민들께서 열심히 생활하시는데 저의 일로 염려를 끼쳐 미안할 따름"이라며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관련 1심 속행 공판을 마친 뒤 정 실장의 발언에 대해 묻자 "부끄러움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 실장이 유 전 본부장 등 이른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1억 4천만원을 받았다고 보고 있다. 정 실장이 성남시 정책실장이었던 2013년에서 2014년에 걸쳐 8천만원, 경기도청 정책실장이었던 2019년에서 2020년까지 6천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다. 유 전 본부장은 각종 청탁과 사업 관련 편의제공을 부탁하고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은 또 유 전 본부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과 함께 '대장동 일당'에게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하고 그에 따른 대가로 428억원을 받기로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위례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 관련 직무상 비밀을 이용해 남 변호사 등이 사업자로 선정되도록 해 개발수익 210억원 상당을 얻게 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검찰 수사를 앞둔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라고 지시해 증거 인멸을 사주한 혐의도 받는다.  

정 실장에 대한 심문이 늦게 끝난 만큼 정 실장의 구속 여부는 19일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정 실장은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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