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피부·치아 손상 심각..주변 사람들과 내 자신에 미안” 눈물

한현정 2022. 11. 1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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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으로 형을 살고 출소한 인플루언서 황하나(34)가 단약 중인 근황을 공개하는 한편, "주변 사람과 나 자신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황하나는 18일 밤 방송된 KBS1 '시사직격'의 '2022 대한민국 마약 보고서-마약 청정국은 끝났다' 편에 출연해 마약에 손을 댄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황하나는 마약 집행유예 기간 중 필로폰 투약으로 징역 1년8개월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가 최근 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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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KBS 방송 출연. 사진IKBS
마약 투약으로 형을 살고 출소한 인플루언서 황하나(34)가 단약 중인 근황을 공개하는 한편, “주변 사람과 나 자신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황하나는 18일 밤 방송된 KBS1 ‘시사직격’의 ‘2022 대한민국 마약 보고서-마약 청정국은 끝났다’ 편에 출연해 마약에 손을 댄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황하나는 마약 집행유예 기간 중 필로폰 투약으로 징역 1년8개월을 선고 받고 수감됐다가 최근 출소했다. 마약을 끊기가 쉽지 않은 만큼 아버지 황재필씨가 딸 옆에 붙어 딸의 단약을 돕고 있었다.

구속 수감됐던 시간까지 더하면 2년 넘게 단약했지만, 황하나 부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마약은 평생에 걸쳐서 재활치료를 해야 하기에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것.

황하나, KBS 방송 출연. 사진IKBS
출소 후 가족들과 제주도에서 캠핑카 생활을 하고 있는 그는“마약으로 치아가 깨져 고쳐야 하고, 얼굴 피부도 너무 망가졌다. 여드름 한 번 나지 않던 피부인데 약 때문에 생겼다. 종아리는 온통 메스버그(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환각 증세를 해소하려 과하게 긁다 생긴 상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긁었던 것 같다. 이렇게 흉터가 많은 것도 이번에야 알았다”고 했다.

이어 “주변의 모든 사람한테 너무나 미안하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아껴주지 못해서 그것 또한 미안하다”며 “일단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노력하고 있다”고 눈물을 쏟았다.

부친 황재필 씨는 “처음에는 어떤 생각할 겨룰도 없이 그저 충격적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하나가 5년 정도 단약에 성공한다면 문제를 겪는 또 다른 아이들에게 그 방법을 알려주는 전도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사직격’에 따르면 2021년, 대한한국 마약 압수량이 1295kg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마약사범도 3년 연속 1만 6000명을 상회하면서 더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라는 위기의식이 자리 잡았다.

가장 큰 문제는 마약 투약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 2020년도 이후 마약 투약의 주요 연령은 20대가 됐고, 최근에는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사범의 증가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그만큼 ‘마약’은 뿌리 뽑아야 할 사회문제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마약 중독 사범의 처벌에만 초점이 맞춰진 점도 짚는다. 중독치료 인프라가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것. 마약 중독 환자는 보건복지부와 전국 시·도지사 등이 지정한 ‘마약류 중독자 치료보호 지정병원’을 방문하면 치료받을 수 있다. 전국 21개 기관이 지정되어 있지만, 유명무실하다는 말이 나온다. 마약 전담 치료시설을 갖춰 꾸준히 환자를 받는 곳은 단 2곳뿐이기 때문. 장기간 마약 중독 환자의 회복을 돕는 민간재활센터로 문의 전화가 쏟아지지만 민간센터도 충분하지 않을뿐더러 정부 지원이 별도로 없어 운영에 어려운 실정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많이 부족하다는 건 알고 있고, 그래서 많이 이용할 수 있게끔 하면 좋은데 예산을 늘려도 많이 이용하지 않으면 다시 줄어들고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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