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회장 '이병철 35주기' 삼성-CJ 일가 함께 추도
고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35주기 추도식이 18일 오전 10시 경기 용인시 선영에서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후 처음으로 맞는 창업회장의 추도식이다.
18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 이병철 창업회장의 추도식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 일가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도착해 1시간 정도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회장은 회장 취임 후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출장으로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다. 이에 앞서 이병철 창업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 회장은 오전 9시 20분께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이경후 CJ E&M 브랜드전략실장과 함께 선영을 찾았다. CJ 일가는 고인을 추모한 뒤 1시간 뒤인 10시 20분 선영을 떠났다. 삼성 일가와 CJ 일가가 용인 선영에서 20~30분가량 함께 머무른 셈이다.
이재용 회장과 이재현 회장이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삼성과 CJ가 추도식 시간을 엄격하게 분리했던 점을 고려하면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양측 선대 회장 때 쌓였던 '앙금'이 3세 경영 시대에 접어들면서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해석이다.
지난 5일 별세한 이재현 회장의 모친 고 손복남 고문의 빈소에 이재용 회장이 홍라희 전 관장과 함께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 역시 상징적인 일로 평가된다. 지난 17일 한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한국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이재용 회장과 이재현 회장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용 회장이 빈살만 왕세자와 친분이 있는 만큼, 이날 간담회 구성에는 이재용 회장의 의중이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게 재계 시각이다.
이 같은 삼성과 CJ 일가의 '화해무드' 배경에는 홍 전 관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간 화합'을 중시하는 홍 전 관장이 선대에서 쌓인 갈등을 매듭짓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새하 기자 / 최승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찐바닥' 아무도 모르지만… 지금 줍줍할 실적株는 있다 - 매일경제
- [속보] 정진상 구속 심문 8시간10분 만에 종료…19일 새벽 결과 - 매일경제
- “FTX, 이렇게 엉터리일줄은”...새 CEO가 혀 내두른 이유는 - 매일경제
- 청소년 교재에 어떻게 이런 사진을…역사책 보고 ‘깜짝’ 놀랐다 - 매일경제
- 박수홍 “다홍이=내 아들, 어릴때 나 닮았다”
- 정일우, 포르쉐 물피도주 당해…“남의 차를 왜 긁고 가”
- [단독] 與윤창현 디지털 자산법 지은이는 ‘금융위’...피감기관이 법안 대필? - 매일경제
- 北 ICBM 美전역 사정권 입증 … 韓, F-35A 도발원점 타격 훈련 - 매일경제
- ‘이경규 딸’ 이예림, 반전 글래머 몸매 뽐내며 하와이 만끽중 [똑똑SNS] - MK스포츠
- 강민아, 숨겨둔 글래머 몸매 과시 [똑똑SNS]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