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환이 곱씹는 스승의 은혜 “조진호 감독님 고맙습니다”

황민국 기자 2022. 11. 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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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표팀 김문환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도하|권도현 기자



카타르에 입성한 수비수 김문환(27·전북)은 옛 스승의 은혜를 곱씹고 있다.

원래 공격수였던 그는 2017년 부산 아이파크 시절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난 故 조진호 감독의 조언으로 수비수로 포지션을 바꾸면서 태극마크도, 월드컵 출전의 꿈도 이룬 덕이다.

김문환은 18일 카타르 도하의 베이스캠프인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솔직히 포지션을 바꿨을 때 월드컵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 큰 모험이었던 수비수 변신으로 두 번 다시 오지 못할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진호 감독님이 ‘월드컵 한 번 뛰어봐야지 않겠냐’고 하셨던 말씀이 지금 떠오른다”고 강조했다.

김문환은 아직 주전이 결정되지 않은 오른쪽 수비수에서 김태환(울산)과 윤종규(서울) 등과 경쟁을 벌이는 선수다. 본업이 공격수였던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김문환은 “나는 활동량이나 공격이 장점이라면, (김)태환형은 피지컬과 수비가 뛰어나고 (윤)종규는 나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들 사이에서 주전을 꿰차려면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김문환은 “카타르에 넘어와서 몸 상태를 올리고 있다”며 “시차는 거의 적응이 됐다. 훈련할 때 남들보다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김문환이 주전을 꿰찬다면 우루과이와 포르투갈 등 강팀들의 공세를 막아내야 한다. 그는 “포르투갈은 스피드도 뛰어나고, 공격적인 부분은 세계적인 선수들이라 생각이 들더라”면서 “포르투갈의 칸셀루와 한 번 붙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문환은 개인 기량이 아닌 팀의 힘으로 맞선다는 구상도 내놨다. 그는 “수비적인 부분을 신경쓰고 있다. 압박을 어떻게 할지, 어느 위치에 나갈지 이야기하고 있다. 감독님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하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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