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뇌물' 정진상, 구속 갈림길..."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정권"

홍민기 2022. 11. 1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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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이죠,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챙긴 혐의 등을 받는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의 구속 여부가 내일(19일) 새벽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 실장은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오늘 법원에 출석하면서 처음으로 포토라인에도 섰습니다.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정권 수사가 거짓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법정에서도 검찰 측과 장시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법원의 구속 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차에서 내립니다.

그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정 실장은 자진해서 취재진 앞에 서서 작심한 듯 입을 열었습니다.

[정진상 /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 현 검찰 정권의 수사는 증자살인, 삼인성호입니다.]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사실로 믿게 된다는 두 사자성어를 인용해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가 허위라고 주장한 겁니다.

정 실장은 또 현 정부가 군사 정권보다 더한 '검찰 정권'이라며 살아있는 권력도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진상 /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 군사정권보다 더한 검찰 정권의 수사는 살아있는 권력으로도 향해야 할 것입니다. 최소한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장시간 이어진 영장 심문에서 검찰은 구속영장에 기재된 뇌물 1억4천만 원 등 4가지 혐의를 들어 범죄의 중대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지난해 정 실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점 등을 들어 증거 인멸 우려도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정 실장 측은 여전히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구속 필요성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대부분 유 전 본부장 등 진술에만 의존한 왜곡된 수사라고 반박했습니다.

심문을 마친 영장 담당 재판부는 양측의 주장을 면밀히 검토한 뒤 구속 여부를 곧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법원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받고 있던 남욱 변호사와 김만배 씨에 대한 검찰의 구속 연장 요청을 불허 했습니다.

다음 주 핵심 인물들이 석방되면 추가 폭로들이 잇따라 나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재명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와 재판에 더욱 변수가 생길 전망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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