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만에 월드컵 첫 여성 심판 “기회? 우리는 ‘자격’ 있다”
[앵커]
혹시 월드컵에서 여성 심판이 활약한 모습 기억나시나요? 없죠.
이번 카타르 대회에선 월드컵 92년 역사상 최초로 여성 심판 6명이 등장했습니다.
도하에서 이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사흘 앞두고 심판들도 정확한 판정을 위한 마지막 점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남자 심판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저 멀리 외신과 인터뷰를 하는 여성의 얼굴이 보입니다.
92년 월드컵 역사에서 남성만의 전유물이었던 주심의 자리를 최초로 꿰찬 르완다의 살리마 무칸상가입니다.
[살리마 무칸상가/월드컵주심 : "여성이라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판정 능력입니다. 서로 열심히 하며 함께 성과를 내는 게 제 꿈입니다."]
피파엔 남성만이 월드컵 심판을 볼 수 있다는 규정은 없었지만, 당연하다는 듯, 그래왔습니다.
그러나 2022년, 무칸상가 그리고 일본의 요시미, 프랑스의 프라파트는 이 당연함에 도전을 했고, 당당히 실력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휘슬을 불게 됐습니다.
현지 취재진의 뜨거운 관심을 끈 대학 교수 출신 네스비트 등 여성 부심 3명도 매의 눈으로 깃발을 들 준비를 마쳤습니다.
6명의 여성 포청천과 함께 이번 월드컵에서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반자동 오프사이드라는 신기술이 적용됩니다.
신기술에 적응하고 있는 심판들의 관심을 끄는 건 역시 오프사이드입니다.
공에 내장된 센서가 초당 500회의 신호를 보내, 차는 순간을 감지하고 경기장에 있는 12대의 추적 카메라가 선수의 움직임 위치를 파악해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독하게 됩니다.
판독 시간도 기존 VAR을 이용했을 땐 70초였는데, 오프사이드 판독에는 25초로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영상편집:최찬종
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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