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가나 평가전 ‘현장 전력 분석’ 없었던 이유는?
[앵커]
포르투갈은 물론 가나까지 평가전에서 스위스를 이기면서 더욱 철저한 전력 분석이 필요해졌는데요.
대한축구협회는 상대의 최종 평가전에 따로 인원을 파견하지 않았는데, 너무 방심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도하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멕시코 대표팀의 관계자는 기자로 위장해 우리 훈련을 염탐하다 쫓겨났습니다.
[한국팀 언론담당관 : "미디어 카드가 있습니까?"]
도를 넘는 행동이었지만, 국제 축구 대회에서 정보전의 치열함을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반면, 우리 대표팀은 가나와 포르투갈의 마지막 평가전에 코치나 전력분석관을 따로 보내지 않았습니다.
중계나 평가전 상대국으로부터 영상을 확보했다는 이유이며, 대표팀 전술 가다듬기에 더 집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재성/축구 국가대표 : "비디오 분석관 형들이 있기 때문에 (상대팀) 선수들 관련해서 많은 정보를 주고 있기 때문에,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나의 경우 도하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밖에 안 걸리는 아랍에미리트에서 평가전을 치렀습니다.
귀화선수 영입으로 전력이 급변한 가나의 실력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음에도 현장 분석을 포기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가나는 우리의 6월 평가전에 전력분석관을 파견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살리수/가나 축구 국가대표 : "제 생각에 한국은 좋은 팀이고, 그들(한국 공격수)을 막기 위해 우리는 잘 준비하고 조직력을 잘 맞춰야 합니다. 매우 예리한 선수들입니다."]
대표팀은 어제 비디오 미팅에서도 상대국이 아닌 우리의 전술 훈련 영상을 다시 봤습니다.
우리의 축구를 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벤투 감독의 전략이 맞아 떨어질 지 우려와 기대가 공존합니다.
도하에서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박찬걸/영상편집:송장섭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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