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WBC까지 가시밭길…학폭 이슈의 피로감, 반전드라마 있을까

2022. 11. 1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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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시밭길이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은 18일 KBO가 발표한 2023 WBC 관심명단 50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관심명단은 일종의 ‘사전’ 예비엔트리로서, 큰 의미는 없다. 언제든 교체가 가능하다는 게 KBO의 설명. KBO는 내년 1월에 35인 예비명단을 발표하고, 30인 최종명단은 내년 2월7일까지 WBC 조직위원회에 제출하면 된다.

안우진의 관심명단 미포함은 예견된 일이다. 과거 ‘학폭’ 전력 때문이다. 규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WBC 대표팀 승선이지만, KBO 기술위원회는 여론을 고려해 무리한 선택을 하지 않았다. 2017년 대회 당시 해외 원정도박으로 벌금형을 받은 오승환과 임창용을 데려갔지만, 이번엔 다른 선택을 했다.

최근 안우진의 휘문고 후배들이 한 매체를 통해 안우진의 과거 학폭은 훈계였다고 주장했다. 여전히 서로 응원하는 사이라고 했다. 그러자 안우진도 17일 KBO리그 시상식 직후 “후배들이 용기를 내줘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했다. 18일 발표한 입장문서도 학폭은 사실이 아니었으며, 더 좋은 선수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단, 안우진과 휘문고 후배들의 주장이 확실한 근거가 있는 건 아니다. 결과적으로 KBO 기술위원회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여기에 SBS는 이날 뉴스8을 통해 안우진의 입장문을 사실상 정면 반박했다.

안우진의 과거가 어떻든, 현 시점에선 안우진의 내년 WBC 출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학폭 이슈가 잘 마무리되면 극적으로 WBC 출전 가능성이 열리겠지만, 상황이 간단하지 않다. KBO는 사실 여부를 떠나 과거의 부정적 이슈로 논란이 되는 선수를 굳이 뽑지 않겠다는 의지를, 이날 관심명단 50인 선정을 통해 명확하게 보여줬다. 학폭 이슈에 대한 야구계의 피로감은 분명하다.

안우진은 국가를 대표해 국제대회서 국위를 선양하고, 나아가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라는 본인의 말대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질 듯하다. 현 시점에선 잘 쉬면서 2023시즌을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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